-2017년 6월24~30일 무주 ‘국립태권도원’에서 개최 -경제적 파급효과 211억원…사회 간접 시설 확충 계기 -황정수 무주군수 “태권도는 무주의 대표 브랜드”
[헤럴드경제=박대성(무주) 기자] 세계태권도인의 축제인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전북 무주 ‘국립태권도원’ 일원에서 열린다. 2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로 6월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170개국에서 1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지구촌을 돌며 2년마다 열리는 국제대회로, 2015년에는 러시아 첼랴빈스크,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개최됐다.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경주 개최 이후 6년만에 개최권을 가져왔으며, 개최지는 무주군이지만 대회규모에서는 국제대회이다.
무주대회는 태권도(남녀 각 8체급) 뿐만 아니라 세계태권도연맹총회, 심포지엄과 부대행사, 집행위원 회의 등 태권도 관련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됐다. 무주군에서는 세계태권도대회 개최를 통해 태권인의 성지인 ‘국립태권도원’을 알리고 지역 농특산물 판촉, 그리고 무주구천동과 반디랜드, 무주리조트 등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태권도대회를 준비하느라 동분서주하는 황정수(62) 무주군수를 만나 태권도대회가 갖는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일문일답.
-지난 2015년 무주군이 올 2017 WTF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를 성사시켰는데, 개막을 앞두고 소회가 있다면.
▶러시아 집행위원회에서 무주가 2017년 대회 개최지로 확정되는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 우리와 경쟁했던 터키 삼순시는 태권도 열기도 유럽 최고인 데다가 유럽지역 뿐만 아니라 이슬람, 아프리카 국가와의 결집력도 커서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거기는 공항과 호텔, 경기장 등의 인프라까지 완벽했다. 그래서 유치 과정이 더 어렵고 힘들 수밖에 없었다.
-대회가 열리는 주경기장인 ‘국립태권도원’은 어떤 곳인가.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태권도원은 태권도 종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고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5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2014년 4월 문을 열었다. 서울 월드컵 상암 경기장의 10배, 여의도 면적의 2분의1에 달하는 규모다. 전 세계 8000만명의 태권도인들 교육과 수련, 그리고 태권도 연구를 위해 개원했다.
백운산 자락 231만4000㎡부지에는 4571석 규모의 태권도 전용 경기장(T1)과 T1공연장(423석, 태권도 체험 및 시범공연), 1400명이 머물 수 있는 연수원,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박물관 등이 있어서 세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태권도를 하는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무주군을 방문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성지다운 면모로 태권도인이라는 게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은 무주군 뿐만 아니라, 태권도진흥재단과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세계대회를 기점으로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태권도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와봐야 하는 곳’이 무주이고, ‘누구나 한 번 쯤 경기를 치르며 영예를 누려야 하는 곳’이 ‘태권도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군민들에게도 경제적 도움이 있어야 되는데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경희대 마이스통계정보센터와 전북연구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총 211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무주군은 이외에도 관광발전과 소득창출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에 ‘무주’를 각인시키는 기회이며, 사회간접 시설 확충의 계기도 된다. 대회기간 동안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먹거리 및 간식부스와 농특산물 판매장을 마련할거다. 무주투어도 진행할거다.
-2017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전후해서 가볼만한 무주군 관광명소를 소개한다면.
▶2일부터 6일까지는 무주의 푸르른 녹음을 스크린 삼아 영화(30개국 72편)를 관람할 수 있는 산골영화제가 개최된다. 대회가 개최되는 태권도원을 비롯해 인근의 반디랜드(곤충박물관, 통나무집)와 무주덕유산리조트, 덕유산 레저바이크텔 등 관광과 숙박이 모두 가능한 시설부터 농 산촌 체험휴양마을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태권도원에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람 및 체험 프로그램들도 진행을 하니까 가족들과 함께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다. 덕유산과 적상산, 백운산, 민주지산, 무주구천동(九千洞) 등 이름난 명산들을 트래킹해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과 힐링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무주군은 자랑을 한다면.
▶무주는 환경지표 곤충이자 천연기념물 제322호(반딧불이와 그 먹이 서식지)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쉴 만큼 깨끗한 지역이다. 지금은 ‘무주’하면 누구나 ‘반딧불이’를 떠올릴 만큼 상징성 있는 브랜드가 됐다. 우리나라 대표 환경축제인 반딧불축제(5년 연속 정부지정 최우수축제 선정)를 스무 해 넘게 개최를 하고 있다.
덕분에 무주의 농ㆍ특산물은 안전하다는 확신, 친환경 농산물, 웰빙.로하스 농산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산림규모도 전체 군면적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숲이 우거져있다.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걱정인 때 덕유산과 적상산 등 울창한 숲을 기반으로 한 대자연 역시 청정무주를 뒷받침하는 자산이 될 것이다.
-태권도에 대한 애착이 커보이는데.
▶국기(國旗)이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이유도 있겠지만, 무주에 태권도원이 있고, 또 무주가 전 세계 8000만 태권도인들의 성지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이 태권도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한 것 같다. 나는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태권도를 자신감과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교육수단으로 활용했으면 하는거다. 무주에서는 학교태권도 육성을 통해 태권도를 정규 수업화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태권도가 대한민국 국기로서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운동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인 노력이 뒷받침됐으면 좋겠다.
-무주군의 태권도를 향한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
▶‘태권도’는 ‘반딧불이’를 잇는 무주군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뿌리부터 태권도의 고장, 태권도성지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태권도 꿈나무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6억여 원을 투입해 학생 태권도 시범단과 관내 초ㆍ중ㆍ고교의 태권도 선수부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31명으로 구성된 무주군 학생 태권도시범단은 국내외 시범 활동을 통한 태권도 활성화와 태권도원 홍보 활동을 펼치는데 주력하고 있다.
-끝으로 국내외 태권도인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면.
▶태권도는 우리나라 국기이다. 태권도원은 태권도의 얼을 담은 성지이다. 태권도원이 전북만의 관심, 전북인들만의 공간, 전북에 위치한 관광지 중 하나로만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무주군은 24일부터 본격 개최되는 2017 무주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성공을 계기로, 태권도원이 활성화 돼 세계 태권도 성지가 되고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