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순매도 1위. 이틀만에 3255억원 팔아 - 높은 외국인 IPO 참여ㆍ낮은 유동비율 … 지수편입효과 ‘글쎄’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넷마블게임즈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편입을 앞둔 가운데 그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상장 3일차를 맞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수익률이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넷마블게임즈는 외국인의 매도물량으로 주가가 상장시초가를 하회하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16일 장 초반 넷마블은 다시 16만1000원으로 전 거래일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14일과 15일엔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15일은 전 거래일보다 1.23% 내린 1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15만7000원)보다는 1.9% 높지만 상장일의 시초가(16만5000원)보다는 3% 낮은 수치다.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도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이 주효했다. 넷마블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장 첫날과 둘째날 각각 2849억원, 406억원을 순매도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상위 첫 번째를 기록했다.
FTSE와 MSCI는 각각 오는 19일(현지시간)과 내달 1일 넷마블을 FTSE지수 및 MSCI지수에 조기 편입한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들 지수는 글로벌 연기금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 기준으로 삼고 있는 글로벌 지표로, 지수에 포함될 경우 외국인 순매수를 이끌어낼 요인이 된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반전시킬 호재 ‘글로벌 지수 조기편입’의 효과가 기대처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덱스 편입 효과를 예상하고 공모로 미리 들어온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편입 당일에는 외인 매도세 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넷마블 상장 직전 외국인 지분율은 9.6%로 공모 규모(2조6617억원)를 감안할 때, 많은 외국인 투자자가 IPO에 미리 참여했기 때문에 글로벌 지수 편입 효과가 과거보다 낮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동비율이 낮은 것도 글로벌 지수 편입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는 요인이다.
FTSE 러셀은 넷마블 FTSE지수 편입을 발표하며 지수에 적용되는 넷마블 유동비율이 21%라고 밝혔다. 넷마블의 총 주식수는 8473만주에 달하지만 상당 부분 보호예수에 묶여 당장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 주식 가운데 20.7%에 불과하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편입 가능성이 높은 코스피200지수에서도 유동비율 21%로 적용돼 지수 내 비중이 0.34%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총 13조원에 이르는 대형주이지만 유통 가능한 주식이 20% 정도에 불과하고 지수에 60~70%의 높은 유동비율을 적용하게 되면 패시브 자금의 주식 매입이 어렵고 주가 급등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코스피200지수에도 유동비율이 21%로 적용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강 연구원은 “보호예수 해제 후 12월에는 유동비율이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매출 둔화 우려도 제기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매출을 지난해 12월 약 13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5월 2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고 추정했다.
오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매출의 빠른 하락과 최근 출시 신작들의 매출 부진으로 올 실적 추정치 하향이 필요하다”며 “최근의 성과들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추가 주가 상승은 신작 흥행과 레볼루션 글로벌 성과가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으로 넷마블은 창사 이래 최고 호조기를 누리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 산업 특성상 게임 흥행에 따라 실적 등락이 심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