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네즈 가짜 홈페이지’ 등장해 소송중 -아모레퍼시픽, ‘위조품 전담대응팀’ 등 구성 -LG생활건강, 용기 디자인 차별화 나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화장품들이 ‘짝퉁’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의 짝퉁 화장품 문제는 K뷰티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3~4년 전부터 시작됐고, 어제오늘 일이 아닐 정도로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가짜 브랜드 홈페이지까지 버젓이 등장해 소송까지 벌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가짜 라네즈 공식홈페이지를 만들어 제품을 팔아온 중국 국적 온라인몰 업체를 대상으로 올 1월 중국 후난성 창사 중급인민법원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사이트는 실제 라네즈 공식홈페이지와 비슷한 도메인에 홈페이지 디자인까지 유사했다. 또 보따리상 등을 통해 세관 심사없이 들여온 제품을 판매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가짜 홈페이지를 라네즈 공식홈페이지라고 소개해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줬고 공식 채널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에는 중국 소비자들이 라네즈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화장품과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이 다르다며 짝퉁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문제가 된 짝퉁 홈페이지(laneigeonline.com)는 폐쇄된 상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수려한’, 네이처리퍼블릭 등의 짝퉁 화장품 판매도 중국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설화수는 중국에서 ‘설안수’로 판매됐고, 소려한을 본딴 ‘수리한’도 등장했다.
이에 한국화장품 업체들은 상표권을 확보한 브랜드의 지적재산권을 지키는데 집중하는 한편, 모조품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법인 내 ‘위조품 전담대응팀’을 구성해 한국 본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위조품 생산 및 유통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사전에 위조품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주요 시장 및 공장 대상의 상시 모니터링 및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 가격이 현저하게 낮거나 위조가 의심되는 제품을 구입해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
위조품 사후 관리로는 위조품 판매자 신고 및 위조품 판매 링크 삭제 조치를 하고 있다. 행정 처분 혹은 사안이 중대한 경우에는 형사 처벌로 강경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12월에는 ‘지식재산 디비전(division)’을 신설해, 관련 업무를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법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지적재산 디비전’은 그룹 전체의 지식재산을 창출, 보호, 활용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짝퉁 화장품에 대응해 용기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한편, 정기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궁중 화장품 ‘후’에서는 제품 모방을 어렵게 하기 위해 ‘용기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용기 전체적인 ‘곡선 디자인’은 특정 업체에서만 가능한 디자인으로 여러 번의 공정과정을 거쳐 제작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뚜껑부분에 ‘연꽃’을 형상화한 부분은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정교한 조각으로 이루어져있다.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숨37’의 경우도 용기의 유리부분이나 뚜껑의 금속 장식에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디테일을 줌으로써, 정교함을 강화한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신제품 출시 이전 상표 및 디자인 출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온라인 및 오프라인 모두 정기적으로 모조품 단속을 하고 있다.죽염치약의 경우, 중국 공안국과 함께 단속을 진행해 죽염치약 모조품을 생산하고 있던 생산공장과 보관하고 있던 물류창고에서 제품 약 2만5000개를 압류해 소각한 바 있다.
윤고 샴푸의 경우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조품에 대해 단속을 수시로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수려한 모조품에 대해서는 해당 회사에 경고조치를 하고 행정단속을 진행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인기제품인 수딩앤모이스퍼알로에베라 92% 수딩젤의 경우, 정품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서 유사 상표를 등록한 곳에 법적 대응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법적 대응 및 정품 확인 시스템을 전담하는 담당자를 각각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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