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당 지도부, 협치에 공감하면서도 ‘야당 역할’ 예고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임종석 비서실장은 11일 국회를 방문해 야당 소속인 두 명의 국회 부의장과 자유한국당ㆍ국민의당ㆍ바른정당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했다.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덕담 섞인 축하를 보냈지만, 야당 원내대표들은 신임 인사를 축하하면서도 뼈 있는 발언을 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 비서실장은 이날 야당 인사로 가장 먼저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예방했다. 박 부의장은 “협치가 좀 되려나 보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이어 “개인적으로 임 실장의 능력이나 자질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라며 “취임사만 지킨다는 목표로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낸다면 협치가 안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에 임 비서실장은 “16대 국회에서 선배들하고 정치하면서 배운 게 제일 큰 자산”이라며 박 부의장을 선배로 칭했다. 그는 “국회가 늘 국민의 대변기관”이라며 “많이 지도해주십시오”고 부탁했다.

이어 예방한 심 부의장과의 자리에선 덕담과 사담이 오갔다. 심 국회부의장은 먼저 “차기정부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어제 문 대통령과 트럼프가 통화하면서) 잘 푸셨다”고 했다. 임 비서실장이 “언제든 좀 지도해달라”며 “확실히 얼굴이 예전에 봤을 때보다 좋아지셨다”고 할 때는 심 부의장이 “살쪘다는 얘기냐”고 웃으며 받아넘겼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임 비서실장은 “대선과정에서 바른정당의 경제정책이 더 잘 준비된 부분도 많다고 느꼈다”며 “물론 외교안보시각에 차이는 있지만 상당히 많은 대화협력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임 비서실장이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인사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어제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가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아직 제가 판단하기엔 정제되지 않은 아이템이다. 개인적 소견 차원에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임 비서실장이 마지막으로 예방한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두고 정계은퇴를 요구한 점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어제 국민통합을 강조하셨는데 송 의원이 우리 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정계은퇴 발언을 했다”며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통합에 위배된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최근 인사에도 우려를 표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1일 오후 국회를 찾아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1일 오후 국회를 찾아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1일 오후 국회를 찾아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1일 오후 국회를 찾아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 비서실장은 이에 “야당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고 말했는데, 특별히 국민의당 목소리는 정말 크게 듣겠다”고 답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