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중국 경제의 재조정으로 올해와 내년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도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 성장률도 지난해 2.7%에서 올해엔 2.5%로 둔화되고, 내년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2.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미 금리인상 등 선진국 정책기조의 불확실성과 급격한 자본유출 등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발표한 ‘2017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ADO)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ADB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경제의 조정으로 아시아 역내 경제성장은 올해와 내년 각각 5.7%로 지난해(5.8%)보다 0.1%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세계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글로벌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경우 수출ㆍ투자 중심에서 내수ㆍ소비 중심으로 이행하면서 성장률이 지난해 6.7%에서 올해 6.5%, 내년 6.2%로 단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ADB는 하지만 이러한 성장률은 중국 정부 당국의 목표 수준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경우 규제완화 및 세제개편 등의 효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7.1%에서 올해 7.4%, 내년엔 7.6%로 높아지면서 중국을 대신해 아시아 성장의 견인차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중국경제의 재조정 및 국내정치의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2.5%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의 2.7%에 비해 0.2%포인트 둔화된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정치적 안정성을 회복함에 따라 2.7%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ADB는 위험요인으로 미 금리인상 기조를 들면서 인플레 과열 등으로 인한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역내 국가 통화당국의 유동성 정책대응이 없을 경우 통화가치 하락 폭 확대, 자본유출 증가, 거시경제 불안정성 확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내 신흥개도국에서의 순자본유출은 2014년 2분기 350억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1300억달러로 확대됐으며, 이러한 자본 순유출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면밀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ADB는 동시에 일부 국가에선 가계부채 비율의 급격한 증가로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유럽 등 정치지형의 변동으로 인한 정책방향의 급변 가능성과 정치적 불안정성도 주시해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