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대신 정면돌파 의지 표명한듯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문창극<사진> 국무총리 후보자는 최근 논란이 된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위안부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이라며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과를 통해서 사퇴 대신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문 후보자는 이날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교회 강연은 일반 역사 인식이 아니라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라며 “전체 강연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시련과 함께 늘 기회가 있었다는 취지의 강연을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후보자는 “식민 지배와 분단이라는 시련을 통해 우리 민족이 더 강해졌다”며 “그 시련을 통해서 우리는 해방을 맞았고 공산주의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 때문에 오늘의 부강한 대한민국이 되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명제는 조국 통일”이라며 “통일도 이뤄질 것을 믿기에 이 분단의 상황은 아프지만 견딜 수 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타락하고 부패하는 역사의 사이클을 막기 위한 도덕과 개혁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문 후보자는 강연에 대해 쏟아지는 비난을 의식한듯, “참담한 심정으로 며칠을 보냈다”며 “쏟아지는 비판에 당혹스러웠으나 표현의 미숙함이 논란을 불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 민족이 게으르다는 것은 내 얘기가 아니다. 1894년 영국 왕실 (이사벨라 버드) 비솝 여사의 말“이라며 “강연은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KBS 보도 등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 특별강연에서 일제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돼, 역사관 논란이 불거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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