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위해 미국 건너간 이 회장 귀국 -다음달 17일 그룹 행사후 공식 컴백 -‘이재현發 공격 투자’ 수순 밟을 듯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다. 동시에 CJ의 ‘경영시계’도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28일 CJ그룹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상태로, 다음달 17일 경기도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온리원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한 후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CJ그룹은 ‘이재현발(發) 공격투자’ 수순을 밟으며 그룹 비전인 ‘그레이트 CJ’ 달성을 위해 질주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키워낸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품 회사가 문화사업에 투자를 시작한 것도,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를 늘리고 외형을 확장한 것도 모두 이 회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회장은 3년10개월 간 자리를 비웠고, CJ의 공격 경영에 일부 제동이 걸려왔던 게 사실이다.

건강회복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이 회장이 다음달 ‘온리원 컨퍼런스’를 경영복귀 무대로 삼을 것은 유력해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 유전병 치료차 미국에 머물렀다. 지난달 그룹 신입사원 행사에 참여해 복귀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태와 조기 대선 실시 등 복잡한 상황이 어우러지면서컴백은 미뤄졌다.

CJ 측은 공식적으로는 “다음달 17일 공식 행사가 예정된건 맞지만 (이 회장의)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CJ그룹은 당장 이 회장이 복귀해도 될 만큼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지난해 9월 사장단이 포함된 인사와 지난 3월 사상 최대 규모의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 회장의 핵심 측근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한 바 있다.

CJ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가 이뤄지면 ‘이재현 체제’ 중심의 공격투자를 진행하고 그동안 연기됐던 경영 작업에 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현안이 CJ제일제당의 동남아시아 생산기지 구축, CJ푸드빌의 해외 점포 확대, CJ대한통운의 미국ㆍ유럽 기업 인수합병(M&A) 등이다.

CJ는 올해 이 회장 복귀에 맞춰 5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1조9000억원이던 2016년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CJ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그레이트 CJ’ 비전의 본격적인 실행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70%를 넘어서겠다는 구상이다.

컴백이 예정된 이 회장이 지금까지 묵혀온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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