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자동차와 전자 등 전통 제조업 강국이자, 대미 무역흑자로 미국으로부터 통상 압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와 독일이 보호무역 확산 움직임에 공동 대응한다.

미국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77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독일은 64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도 우리가 7.0%, 독일은 8.3%로 미국은 이들 두 나라를 ‘관찰대상국’으로 지목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춘계회의에 참석 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지시간 21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하고 양국 경제현안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올해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유 부총리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대응 노력과 리스크 관리, 미래대비 구조개혁 등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했다.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국의 정책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은 지정학적 리스크, 세계경제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세계경제 성장을 위해 글로벌 무역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특히 제조업 기반 국가는 무역 흑자, 서비스 기반 국가는 무역적자인 경향이 있음을 설명하면서 독일의 무역 흑자는 공정한 경쟁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은 최근 보호 무역주의 확산 움직임에 대응해 글로벌 교역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과 독일은 미국의 환율보고서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대미 무역수지 흑자 국가로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독일, 스위스 등 6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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