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보워터 가동중단 청산 돌입…일부社 골판지 전환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지난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0년간 신문용지 생산량은 10∼20% 선의 등락을 거쳤지만, 내수와 수출 진폭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신문용지 내수는 지난 20년간 60% 가까이 감소했다. 1996년 130만4700t이던 생산량은 2016년 138만9500t으로, 6.5%(8만4800t) 증가했다. 한데 이 기간 내수 수요량은 121만2300t에서 60만3400t으로 56.83%(68만8900t)나 줄었다. 국내 신문 발행량이 그만큼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수출은 5만8700t에서 78만300t으로 1229.3%(72만1600t) 급증했다. 생산량의 등락폭이 적은 만큼 수출을 늘린 것이다.

실제 국내 신문용지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국내 신문용지 생산량 2위 업체인 보워터코리아가 지난달 9일 공장가동을 종료하고, 청산 또는 매각에 들어갔다. 수차례 명예퇴직을 거쳐 인원을 정리한 이 회사는 정리해고 직원의 임금채권 청산만 남겨놓고 있다.

국내 신문용지 시장은 전주페이퍼, 보워터코리아, 페이퍼코리아, 대한제지 순으로 생산량이 많다. 수출을 제외한 내수판매는 전주(35.0%), 대한(25.9%), 페이퍼(21.3%), 보워터(17.8%) 순이다.

보워터의 가동중단은 업황악화에 따른 5년 연속 적자, 노사갈등 등이 복합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공장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청산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선 미세먼지로 인해 공장가동률을 제한받는 중국의 골판지업체들이 보워터공장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용지 생산라인은 골판지(골심지, 라이너지)로 전환이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골판지 시장은 경제규모에 비례해 커지는 경향이 있다.

페이퍼코리아도 군산공장 부지 재개발에 따라 기존 생산라인을 새만금으로 옮겨 라이너지 생산에 나서고 있다.

보워터코리아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지업체인 레절루트 포리스트(Resolute Forest Products)의 한국 직접투자(FDI) 회사다. 한 해 20만t 가량의 신문용지를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감소 추세를 견디지 못하고 사업중단과 자본철수에 이른 것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디지털화 추세로 인해 신문용지 산업이 활력을 잃고 있다. 아직 개도국 수출로 버티지만 그마저도 현재로선 장담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지종전환과 라인축소 등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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