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두달 연속 하락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 중인 소비자물가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년=100ㆍ원화 기준)는 2월보다 2.0% 내린 81.52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월 84.98에서 2월 83.18로 2.1% 떨어진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3월 지수는 지난해 11월(79.78)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입물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국제유가 하락에 주로 기인한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2월 배럴당 54.39달러에서 3월 51.20달러로 5.9% 하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같은 기간 달러당 1144.92원에서 1134.77원으로 0.9% 떨어진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는 원유(-6.7%), 천연가스(-2.1%)와 함께 나프타(-10.4%), 벙커C유(-6.1%) 등 석탄ㆍ석유제품(-7.3%)이 크게 떨어졌다. 모니터용 LCD(-0.9%), 휴대전화(-0.9%), 프로판가스(-6.7%) 등도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때문에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2% 오르며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가 14.4% 오르며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끌어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조정을 보이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이라면서 “유가가 계속 하락하면 물가가 더 하락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3월 수출물가지수는 84.96으로 전월 대비 1.4% 내렸다.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작년 11월(83.74)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경유(-6.8%), 제트유(-7.4%), 휘발유(-9.2%) 등 석탄ㆍ석유제품과 스티렌모노머(-11.3%), 벤젠(-18.7%) 등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TV용 LCD(-0.7%), D램(-0.5%), 중형 승용차(-0.9%) 등 주요 수출 품목도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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