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가 5ㆍ9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5일 공식 선언했다. 통합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킹 메이커’로만 활약했던 김 전 대표의 출마로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으로 확정된 대선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김 전 대표가 추진해온 ‘통합연대’를 고리로 후보자 간 이합집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대표가 ‘여의도 정치인’으로 남을지, 국민의 선택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9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을 했다. 김 전 대표는 “눈 앞에 다가오는 위기를 앞장서 헤쳐갈 수 있는 사람도, 방법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문 후보에 대해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라면서 무능을 부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선 “어떻게 집권할지도 모르면서 여하튼 혼자서 해보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박정희 정권 때 자신이 주축이 돼 만든 ‘국민의료보험제도’를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에 불과했던 40년 전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의료보험제도를 관철시켰다”면서 “미국인은 3200만명이 의료보험 없이 살고 있고, 지금도 정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정책 능력을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소속 정당없이 무소속으로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각 정파의 유능한 인물들이 힘을 모으는 통합정부가 답”이라면서 “저의 출마와 선거운동은 통합정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권력자가 아닌 조정자가 되고 대한민국의 역량을 모두 모으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대표의 출마로 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세력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명길 의원은 일찌감치 민주당을 탈당하고 김 전 대표를 돕고 있다. 다른 의원들도 별도의 회동을 갖고 탈당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와 함께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대표와 추진 중인 통합정부 구성도 계속 논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통합연대를 구성하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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