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페트로 포로셴코(48)가 7일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 후 맞는 다섯 번째 대통령에 취임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포로셴코는 이날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역(동부)의 자유로운 러시아어 사용과 평화, 지방분권을 보장한다”면서 친(親) 러시아 세력의 분리 요구가 거센 동부지역을 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동부지역 사태 해결을 위해 조만간 현지를 직접 방문하겠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포로셴코는 “나는 전쟁과 복수를 원하지 않는다. 오직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하면서 분리주의 세력에 무기를 내려놓고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포로셴코는 그러나 이미 러시아와 병합한 크림 반도에 대해서는 기존의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크림 반도는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에 속할 것”이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노르망디에서 러시아 대통령에게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 참석 차 프랑스를 방문했던 포로셴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었다.

포로셴코는 또 “최대한 빨리 유럽연합(EU)과의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해 유럽으로의 통합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 상황에서 “유럽화 이행은 아주 중요하며 모든 권력기관은 앞으로 직무 수행에서 국민의 단호한 의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자신의 집권기간 최우선 과제가 유럽으로의 통합임을 공표한 바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23개국 56명의 외교 사절단이참석했으며 포로셴코는 취임사를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로 번갈아 발표하며 향후 러시아와의 긴장 완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포로셴코와 푸틴은 전날 노르망디 70주년 기념식에서 가진 15분간의 면담에서 러시아 대표가 키예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의 물꼬를 트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