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증시에는 보고서 데뷔 효과가 있다?’
증권가에 처음으로 분석 보고서가 나온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장한 지 꽤 지난 종목이라도 애널리스트의 발굴을 통해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다수 포착됐기 때문. 보고서가 발간된 당일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한편, 그 ‘데뷔 효과’가 1년간 지속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18일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첫 보고서’ 발간을 기점으로 주가가 재조명을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애널리스트 분석 보고서가 처음으로 발간된 날, 해당 종목의 주가는 코스피 수익률을 평균 1.6%포인트 웃돌았다. 보고서가 발간된 후 3개월이 되는 시점부터는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했다. 보고서 발간일로부터 3개월, 6개월, 1년 뒤에는 각각 코스피 대비 평균 16.8%포인트, 17.2%포인트, 37.7%포인트 나은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첫 보고서의 위력은 코스닥 종목에서 더 두드러졌다.
보고서가 나온 당일 주가는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평균 1.8%포인트 앞섰다. 보고서 발간 후 1년까지는 마이너스 수익률 없이 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보고서 발간일로부터 3개월, 1년 후에는 각각 5.3%포인트, 7.7%포인트 지수를 웃돌았다.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단기 수익률 모멘텀이 뚜렷했던 데는 ‘정보 접근성’이 주효했다. 코스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코스닥이 보고서 발간 효과를 더 봤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의 경우 최근 6개월간 전체(744개)의 51.8%인 386개 종목에 대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반면 이 기간 코스닥은 전체 1157개 종목 중 496개(42.9%)만이 시장에 소개됐다. 실적 추정치로 봐도 코스피는 38.5%, 코스닥은 24.5%만 집계된다.
코스닥은 중소형주와 신규상장 종목도 코스피보다 많아 증권사의 분석 대상에서 소외되는 종목도 다수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널리스트가 그간 발간 내역에 없던 종목을 다루기 시작한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는 의미 있는 신호”라며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 노출되지 않은 유망종목으로 한국팩키지, 한창제지, 일성건설, 신풍제지, 성우테크론, 피씨디렉트 등을 제시했다.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