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진성티이씨 등 눈길 미국과 중국(G2)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인프라투자 확대 움직임에 산업재주(株)에 볕이 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신(新) 행정부 출범 이후 인프라투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행정지시에는 인프라 프로젝트의 환경영향 평가와 승인 과정을 간소화해 프로젝트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미국 내 낡은 인프라를 교체하는 데는 1조3000억달러(한화 약 1468조원)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50 이상일 때 긍정적인 업황을 나타내는 주택건설협회 시장지수는 지난달 65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도 민관협력사업(PPP) 프로젝트를 통해 인프라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교통, 도로, 공공건축물 분야에서 체결된 계약만 1351건으로 366조원 규모다. 여기에 서부대개발, 일대일로, 농촌 개선 등에 대규모 인프라투자를 앞두고 있다. 오는 2020년 철도 인프라 건설에는 57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G2가 너나 할 것 없이 인프라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산업재 종목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건설사업관리(CM) 서비스업체 한미글로벌은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CM은 건설공사에서 기획, 설계, 조달, 감리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맡아서 하는 비즈니스다. 한미글로벌은 공기 단축이나 사업비 절감 등에서 전문성을 확보하며 잠실 제2롯데월드, 국방대학원 등 약 200개의 건설공사에 참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미국 북서부에 기반을 둔 자회사 오택(OTAK)이 부각되고 있다. OTAK은 올해 초 미국 공공부문 공략을 위해 현지 CM업체인 DAY CPM을 인수했다. 민간과 공공부문 동시 수주 확보는 매출 증가의 신호탄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글로벌은 인프라 투자 활성화에 따른 미국 자회사의 성장과 국내 사업 기저효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ㆍ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905억원, 150억원으로 제시했다.
건설 중장비 하부주행체 부품을 생산하는 진성티이씨도 주목받고 있다. 하부주행체는 굴삭기의 궤도를 받쳐주는 롤러와 아이들러를 말한다. 주요 고객사인 미국 캐터필러향 매출 증가와 중국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착공이 본격화 될 경우 고마진 제품인 대형류 제품 수요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의 굴삭기 교체시기가 다가온 점도 호재로 꼽힌다.
양영경 기자/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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