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최근 우리경제는 투자가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소비가 다소 부진해 전반적인 성장세가 비교적 완만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고용사정이 악화하고 있어 민간소비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건설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수출 회복으로 설비투자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하지만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민간소비 증가세가 완만하고 고용 부진도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며 “경제활동참가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세는 둔화되고 실업률도 상승하고 있어 민간소비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최근 경기에 대해 서비스업생산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고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선 추세는 여전히 제한된 범위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72.6%)보다 높은 74.3%를 기록, 생산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KDI는 판단했다.

다만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제조업 전반으로 회복세가 확산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소비의 경우 1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4.0% 증가했지만 설 명절이라는 특수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으로는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그 폭도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