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정확도 10배 높인 ’ T맵‘ 퀄컴, 새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자율주행차 시장의 ‘지도’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정확하고 안전한 운행을 위해 고도화된 지도와 네비게이션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을 위한 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합종연횡’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는 자율주행차 ‘지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ICT 기업의 전략이 잇따라 발표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전날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 분야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현재보다 정확도를 10배 높인 ‘T맵’을 연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T맵’은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지난해 7월부터는 타통신사 소비자에게도 서비스를 개방해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월간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인 엔디비아와 손잡고 ‘T맵’을 HD 지도 급으로 고도화해 자율주행서비스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엔디비아는 현재 아우디, 볼보 등 굵직한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과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고도화된 ‘T맵’은 고화질의 지도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앞이 안보이는 부분을 무선으로 감지하거나 앞차가 사고가 나면 이를 자동으로 T맵을 이용하고 있는 뒷차들에게도 전달해 주는 기능 등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퀄컴은 유럽 내비게이션 제조사인 톰톰(TomTom)과 자율주행차용 고정밀(HD) 지도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톰톰은 애플에 지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내비게이션 제작사로 최근에는 독일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토노모스를 인수하는 등 자율주행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퀄컴은 지난해에 모바일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20’의 자동차용 버전인 ‘스냅드래곤820Am’을 선보인 바 있다. 자율주행차의 ‘두뇌’가 될 ‘스냅드래곤820Am’을 기반으로 톰톰의 네비게이션 기술을 더해 주행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 하겠다는 목표다.
이 플랫폼은 차량에 부착된 센서로 데이터를 분석, 수집해 자동차의 위치분석, 주행 패턴 감시, 주변환경 인식 등의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톰톰의 HD 디지털 지도 기술이 더해지면 자율주행차가 고속 주행 시에도 정확한 위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정확도가 높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정 기자/sjpark@ 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