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펀드 연초이후 수익률 4.70% -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2.89% 상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삼성그룹’ 타이틀을 가진 삼성그룹펀드들의 수익률이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이제는 삼성그룹이란 이름이 무색해진 가운데 여러 악재들이 주가와 펀드수익률에도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이 짙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 설정액 10억원 이상 26개 삼성그룹펀드의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은 4.70%로 조사됐다. 같은기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40%만큼 증가했다.
780개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2.89%에 그쳤다. 삼성그룹펀드들의 수익률이 1.81%포인트 상회한 것이다.
다만 국내주식형펀드 시장의 침체 속에 ‘최순실 게이트’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등 연초 이후 대외악재 등이 겹치면서 삼성그룹펀드들의 연초이후 설정액 역시 1277억원 줄었다. 현재 설정액은 3조1997억원, 순자산 규모는 2조8833억원이다.
삼성그룹펀드를 운용했거나 운용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은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등이다.
설정액순 개별 펀드수익률을 보면, 설정액이 6851억원으로 가장 많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3.08%로 삼성그룹펀드의 평균수익률보다는 낮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C5)’은 설정액이 6610억원으로 2번째로 많았으며 5.23%의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기간 코스피(KOSPI)지수가 3.22% 오르고 코스닥이 3.0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더 낫다.
펀드 포트폴리오 내 삼성전자 비중은 ‘삼성KODEX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0.05%로 높고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C5)’이 17.18%였다. 28일 시가총액 기준 전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7.45% 수준이었다.
이들 펀드들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주가의 등락에 따라 국내주식형펀드들보다는 양호한 주가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6.66% 올랐다.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6일 장중 한 때 20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만큼 삼성그룹펀드 수익률의 향방은 삼성전자 주가의 전망과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0만원까지 보는 일부 증권사들도 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대감을 모았던 것은 삼성전자가 발표한 신제품 ‘갤럭시노트3’나 ‘갤럭시북’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으로 홍역을 치른만큼 삼성전자가 절치부심해 내놓을 차기 주력상품인 ‘갤럭시S8’에 대한 언론과 사람들의 기대도 컸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성 및 품질향상 등 갤럭시S8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도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핵심사업인 반도체 분야에서의 성공도 예상되면서 양호한 영업이익도 예상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DRAM과 NAND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OLED에서도 독주 중”이라며 “메모리 산업 호조로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서 24년만에 인텔을 끌어내리고 영업이익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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