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면세점 성장, 업계 경쟁심화 -인터넷ㆍ오프라인 가격차이 컸지만 -최근 아이쇼핑족 늘고, 온라인 커지며 -오프라인 매장, 활발히 할인행사 진행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이 가격이면 만족하시나요?”

직장인 이모(27ㆍ여) 씨는 최근 핸드백을 사기 위해 공항 면세점을 방문했다가 “가격을 깎아주겠다”고 흥정을 하는 면세점 직원을 보고 크게 당황했다. 해외 출장이 잦은 이 씨는 면세점을 이용하는 빈도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흥정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이 씨는 “온라인 면세점이 계속 성장하고,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인터넷면세점의 비중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면세점인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에서도 이전에 적었던 할인행사가 활발해졌다. 일부 매장에서는 적용된 할인가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흥정하는 모습이 관찰되기 시작했다.

면세점 업계에서 인터넷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게는 20%에서 많게는 35%에 달한다. 오프라인 매장이 많은 기존면세점은 비중이 작고, 신규면세점은 매장 수가 적어 온라인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이들 기존면세점과 신규면세점은 모두 인터넷 면세점의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간편하고 물건 가격도 저렴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장점이 있는 만큼 이들 인터넷 면세점은 상품 금액이 오프라인 면세점들보다는 저렴하고, 할인행사도 오프라인보다 더욱 활발히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인터넷 면세점의 비중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면세점 업체들도 여기에 뒤질세라 이벤트를 진행하고 나섰다. 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할인쿠폰과 증정품을 증정하고, 할인행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먼저 실감한 것은 소비자들이다. “오프라인 면세점도 온라인 면세점처럼 할인률이 커졌다”고 이야기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외교관인 김모(32ㆍ여) 씨는 “온라인 면세점에서 미리 아베다 화장품 구입해서 공항으로 갔는데 공항 면세점에서는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면서 “예전에는 온라인 면세점이 무조건 싸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 지모(26ㆍ여) 씨도 “여행가방을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가 생각보다 저렴한 것을 느꼈다”고 했다.

여기에 면세점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 시내에만 현재 10개의 시내면세점이 영업중이고 올해 말이면 2개가 추가로 오픈한다. 공항에도 구역마다 많은 면세점 업체들이 영업중이다. 업체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케팅에 많은 출혈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업계에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기 시작했다”며 “업체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그만큼 많은 할인행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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