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영화배우 김민희가 한국 여배우 사상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나서 수상소감으로 “(홍상수)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이 터진 김민희를 향해 ‘상받은게 면죄부를 준건 아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단은 18일 저녁(현지시간) 홍 감독의 19번째 장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 ‘영희’ 역할을 소화한 김민희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이후 불륜 논란을 일으킨 두 사람은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도 김민희가 홍 감독의 옅은 검정색 양복 재킷을 입고 나오는가 하면, 회견 내내 서로 다정다감한 장면을 노출함으로써 대중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했다.

짙은 검정색 드레스 차림의 김민희는 회견에서 “아침마다 너무 좋은 글을 받는 것은 여배우로서는 굉장히 기쁘고 신나는 일”이라면서 “감독의 요구를 최선을 다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김민희는 공식경쟁 부문에서 다른 17편과 경합한 이 영화에서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의 사랑에 빠졌던 여배우 ‘영희’를 열연했다. 극중 영희는 독일 함부르크와 강릉에서 지인들을 만나 사랑과 삶에 관해 질문하고 번민한다.

영화는 무엇보다도 홍 감독과 김민희의 현실과 오버랩되는 소재로 만들어진 데다가 영희와 유부남 영화감독과의 관계에 대한 세상의 시선에 강하게 반론하는 극중 인물들의 대사가 여러 군데 나와 관심을 끌었다.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지난 16일 처음으로 기자회견장 등 공식석상에 함께 등장해서는 보란듯이 친밀한 스킨십을 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 흥미를 유발했다.

네티즌들은 김민희의 수상소감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 포털 댓글에는 ‘미쳤군, 멘탈은 갑이야’, ‘안그래도 유뷰남 감독과 불륜으로 엮여있는 입장에서 감독을 사랑한다고 공식석상에서 굳이강조해야 되겠냐?’, ‘상받은게 불륜에 면죄부를 준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한국영화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배출한 것은 2007년 칸영화제를 빛낸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이어 10년만이다.

onlinews@heraldcorp.com

김민희(왼쪽)과 홍상수 감독.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