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4만1000여 가구 공급 ‘봇물’…2016년보다 67% ↑ -재개발ㆍ재건축 지역 ‘확대’...신규분양 단지 관심 높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하는 가운데 부산이 새로운 무풍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매매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분양시장에 쏠린 관심도 여전하다. 연내 부산에서 선보이는 물량은 4만여 가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동일 생활권 내에서도 온도차가 있어 긴 안목으로 청약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 중인 물량은 4만1471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분양된 2만4860가구보다 67%가량 늘어난 규모다. 특히 2002년 4만3718가구가 나온 이래 15년 만에 최다물량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분양 물량이 20%(45만3663가구→35만9050가구)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부산의 분양 열기가 뜨겁다는 방증이다.

업계에서는 부산의 재개발ㆍ재건축 물량이 늘어난 것이 분양 규모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최근 지역의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도시정비사업들이 순항하고,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도 꾸준하다는 의미다.

실제 연내 부산 재개발ㆍ재건축 분양물량은 2만3401가구에 달한다. 최근 5년(2012년~2016년) 동안 평균 7400여 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했을 때 분양 물량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재개발ㆍ재건축이 기존과 달리 부산 전 지역으로 확대된 영향도 크다. 최근 부산에서 분양했던 주요 재개발ㆍ재건축 단지들이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등 조정대상지역에 속했던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연내 분양물량 2만3401가구 중 부산진구, 북구, 서구, 영도구 등 11ㆍ3 대책의 규제를 피해간 지역에서만 1만1908가구로 집계된다. 전체 분양물량의 약 51%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015년 21%(7938가구 중 1669가구), 2016년 37.87%(전체 8675가구 중 3285가구)의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재개발ㆍ재건축 분양권에 붙은 웃돈은 분양시장의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 연산4구역 재건축 단지인 ‘연제 롯데캐슬&데시앙’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분양가(3억3870만원)대비 5205만원 웃돈이 붙은 3억912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또 서구 서대신2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더샵’ 전용면적 84㎡도 1월 3억773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4715만원)에 3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됐다.

수요자의 관심도 높다. 지난 1월 부영주택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도시 일대에 공급한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는 1097가구 모집에 2만5792명이 몰려 평균 2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시기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선보인 ‘전포 유림노르웨이숲’도 127가구 모집에 6083명이 몰려 평균 4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은 11ㆍ3 대책 전매제한 강화에서 제외된 데다 노후아파트 비율이 높아 실수요와 투자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다”며 “수요가 여전히 견고한만큼 당분간 분양시장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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