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스티브 발머<사진>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20억달러(2조 400억원)에 NBA(미국프로농구) 명문구단인 LA클리퍼스를 인수했다.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발머 전 회장은 LA클리퍼스 지분 100%를 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구단 매각 전권을 쥔 셸리 스털링(도널드 스털링 구단주의 부인)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NBA 구단주 총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발머 전 회장은 LA클리퍼스의 새 주인이 된다.

지난 2월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발머 전 회장은 200억 달러(20조 4000억원)의 재산을 가진 갑부이다.

발머 전 회장은 앞서 밀워키 벅스, 새크라멘토 킹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 NBA 구단 인수에 세번이나 실패했지만, 네번째 시도 만에 NBA 구단주가 되는 꿈을 성취하게 됐다.

한편, 흑인 비하 발언으로 LA클리퍼스 구단 지분을 매각한 도널드 스털링은 33년만에 20배 수익을 올려 최대 수혜자가 됐다.

스털링은 흑인 비하 발언으로 구단 지분을 매각하고 NBA에 영원히 발을 들여놓지 못한다는 중징계를 받았지만 1981년 1억2500만 달러에 사들인 클리퍼스를 33년만에 20억 달러에 팔게 돼 엄청난 수익을 올리게 됐다.

특히 그는 당시 600만 달러를 은행에서 빌리고 600만 달러는 선수 은퇴 연금 유예 등으로 마련해 현금 한푼없이 클리퍼스 지분 100%를 손에 넣은 바 있다.

현지언론은 스털링 부부가 세금을 내고도 15억달러(약 1조5300억원) 안팎의 거금을 챙기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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