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와 BMW코리아 뉴 5시리즈의 경쟁이 올해도 뜨거울 전망이다. 올해 수입차 시장의 판매 1위를 가리는 ‘왕좌의 게임’이 다름아닌 BMW 뉴 5시리즈와 벤츠 신형 E클래스의 한판승부에 달렸기 때문이다.
벤츠는 지난해 6월 말 신형 E클래스를 출시하며 7월부터 11월까지 월별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만 약 2만3000대가 판매되며 벤츠의 판매 신장을 견인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E300’이 6169대로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2위를 차지했고, ‘E220’가 5957대, ‘E3004MATIC’이 3992대 판매돼 각각 4위와 9위에 올랐다.
신형 E클래스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벤츠는 11월 연간 목표 판매량인 5만대를 조기 달성하며, 지난해 BMW가 7년간 수성해온 수입차 1위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반면 BMW는 지난해 간판 모델인 ‘520’가 7910대 판매돼,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올랐지만, 신형 E클래스의 추격에 2위로 주저앉아야만 했다.
그러나 올해는 BMW가 7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뉴 5시리즈를 출시하며 설욕을 시도한다. 조짐도 심상찮다. 지난 4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불과 일주일만에 계약대수 1000대를 돌파했다. 또 지난 11일 뉴 5시리즈 사전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ㆍ리스, 1년 무상케어 프로그램 등 ‘뉴 5패키지’ 금융 프로모션을 공개한 후 계약대수가 더 빠르게 느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가 2월에 공식 출시할 뉴 5시리즈는 혁신적인 반자율주행기술을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차체는 키우고 무게는 최대 10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전장, 전폭, 전고가 4936㎜, 1868㎜, 1479㎜으로, 각각 29㎜, 8㎜, 15㎜ 늘어났다. 공차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까지 줄였다.
또 내ㆍ외장 컬러와 총 9가지 트림을 선택할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나이트블루(Night Blue), 꼬냑(Cognac)이 시트 컬러로, 블루스톤(Bluestone)이 외장 컬러로 새롭게 추가됐으며, 520d와 신형 엔진을 장착한 530d, 530i 등은 옵션에 따라 9가지의 다양한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경쟁자인 신형 E클래스의 면면도 화려하다.
벤츠는 지난해 마찬가지로 7년만에 풀체인지한 10세대 신형 E클래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전 모델에 비해 알루미늄과 초강력 강철의 비중을 높여 스포티하고 민첩한 핸들링을 가능케 만들었다. 또 손쉽고 직관적인 방식의 터치 컨트롤 스티어링 휠 버튼, 좌우 각 84개의 LED로 구성된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 자동주차 기능에 근접한 파킹 파일럿(Parking Pilot) 등의 기능을 삽입해 주행의 편의성을 높였다.
전장, 전폭, 전고는 뉴 5시리즈보다 다소 작은 4925㎜, 1850㎜, 1460㎜이며, 기본 가격도 전반적으로 더 낮은 수준이다. 또 뉴 5시리즈가 모델에 따라 부가세 포함 6630만~8790만원 선인 반면, 더 뉴 E-클래스의 기본가격은 6650만~7900만원 선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러한 스펙을 바탕으로 지난해 2~6월 진행된 사전예약 기간 동안 7700여대가 계약되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 같은 기간 구형 E클래스 판매량인 7030대를 넘어선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1, 2위가 뒤집힐 여지는 남아있다. 벤츠가 2월부터 차량 가격을 최소 0.4%에서 최대 1.2%까지 평균 0.8%가량 인상하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경쟁에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형 E클래스의 경우 60만~70만원 정도 오르는 만큼 뉴 5시리즈와의 경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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