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사, 2월 BSI 전망치 87.7…12개월래 최저치 한은, 1월 제조업 체감경기, 100 한참 밑도는 75 1년 9개월만에 최고 불구, 여전히 어둡게 보는 기업 많아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 기업들이 바라본 2월 경기전망이 12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기업 심리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새해들어 개선됐지만, 기준치 100을 한참 밑도는 75에 그쳐 여전히 경기를 어둡게 보는 기업들이 많아 체감경기가 상승세를 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망치는 87.7로 12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회복하지 못하고 한참 밑돈 수준에서 계속 악화하는 상황이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전망치뿐 아니라 1월 기업 실적치(89.2)도 100을 하회했다.
이는 2015년 4월(101.3) 이후 21개월 연속 부진한 기록으로, 기업의 성장성 하락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실제로 기업 매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큰 변동폭(2008년 23.2%, 2009년 2.0%, 2010년 19.0%)을 보였다가 점차 성장세가 하락해 2014년부터는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문별 실적치도 내수(89.8), 수출(94.6), 투자(94.2), 자금사정(100.0), 재고(102.6), 고용(100.6), 채산성(94.8) 등으로 자금사정과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향후 경기 여건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은 “민간소비 증가율의 둔화로 내수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고, 불안정한 국내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트럼프 정부를 비롯해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등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고, 미국 연준(Fed)이 연내 3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대외적 부진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작년12월보다 3포인트(p) 올랐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달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2846개(제조업 1751개, 비제조업 1095개) 업체가 응답했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작년 3월 68에서 4월 71로 오른 뒤 연말까지 71과 72를 오가며 답보상태에 빠진 바 있다.
이달 수치는 2015년 4월(80)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제조업의 2월 전망BSI도 76으로 작년 12월에 조사한 1월 전망치(71)보다 5p 상승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기 때문에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고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인 80과 비교해도 5p나 낮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1월 들어 수출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아졌다”며 “다만 ‘반짝상승’일 가능성도 있어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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