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LG CNS에 자전거 바람이 불고 있다. 회사가 지난해 12월 복잡한 도심 회현동을 떠나 한강변 여의도에 새 둥지를 틀자,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들도 하나 둘 씩 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소수 맴버만 참여했던 사내 자전거 동호회 ‘질주 본능’도 회원이 어느덧 140명을 넘겼다.

LG CNS의 자전거 동호회 질주본능 창단 멤버이자, 최고령 회원인 조수형 전문위원은 요즘 주말이 따로 없다. 주중에는 새로 가입한 사내 동호회 회원들에게 올바른 자전거 타는 법과 안전장구 소개 등으로,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자전거 삼매경에 빠졌다. 조 위원은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취미활동을 즐기다보니 어느 덧 아내가 가장 좋은 운동 친구가 됐다”며 웃었다.

야근은 필수요, 때로는 밤샘 작업에 늘어나는 뱃살이 걱정인 SI업체 직원들에게 자전거는 최고의 자기관리 수단이다. 다이어트에도, 체력 보강과 리프레시에도, 가족과 시간을 함께 하는데도 자전거만한 것이 없다는 애찬론이다.

입사 후 몸무게가 8kg 늘었다는 모 과장은 이번 봄부터 방학동에서 여의도까지 약 1시간 반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시작했다. 올해 안에 입사 때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다. 시작한지 한달 만에 2kg이 빠지며 볼록했던 뱃살이 들어간 것은 절반의 성공이다.

자전거로 보다 적극적인 건강 관리에 나서는 직원도 있다. 입사 이후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 보니, 소화는 물론 혈액순환 불량까지 생겼다는 한 직원은 “자전거를 타기 전에는 퇴근할 때가 되면 몸이 축축 쳐졌는데, 요즘은 체력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자전거 애찬론을 펼쳤다.

단순 건강관리나 취미를 넘어 자전거 프로를 향해 달리는 직원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질주본능의 회원이기도 한 모 부장은 최근 서울 부산 1000㎞를 포함, 전국 1800㎞를 달리는 ‘그랜드 랜도너스’ 타이틀 획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기본 체력이 길러지는 것은 물론, 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하나씩 이뤄나갈 때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 같다”며 페달에 발을 올렸다.

직원들의 일석이조 자전거 열풍에 회사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LG CNS는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해, 정시에 퇴근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자전거 출퇴근을 장려했다. 자전거 주차장 등 편의 시설도 적극 지원했다.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