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1년 10개월만에 최고 수준 -주택담보대출금리 5개월째 오름세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1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치솟는 물가에 가계의 대출 이자부담까지 늘면서 향후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9%로 지난해 11월보다 0.09% 포인트(p) 올랐다. 이는 2015년 2월(3.48%)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8월 2.95%에서 9월 3.03%로 오른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세를 타면서 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3%로 전월보다 0.09%p 오르면서 5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2015년 2월(3.24%) 이후 최고치다.
집단대출 금리는 3.16%로 한달 사이 0.15%p나 올랐고 보증대출(3.07%)과 일반신용대출(4.44%)도 각각 0.07%p, 0.09%p 상승했다.
반면 예·적금담보대출은 2.98%로 0.01%p 내렸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39.0%다. 2015년 8월(35.4%) 이후 1년 4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를 맞아 변동금리 대출을 선호하고 고정금리의 상승 폭이 큰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 금리도 3개월 째 상승세를 이어가 0.09%p오른 3.54%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6%로 0.11%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77%로 0.09%p 상승했다.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3.44%로 0.08%p 높아졌다.
한편, 작년 12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56%로 0.05%p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가 1.54%로 0.05%p 올랐고 정기적금 금리도 전월보다 0.02%p 상승한 1.54%로 집계됐다.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1.88%p로 11월보다 0.03%p 확대됐다.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이 2.16%로 0.01%p 올랐고 신용협동조합(1.99%)과 새마을금고(1.93%)도 각각 0.02%p씩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이 4.52%로 0.08%p 올랐고 상호금융은 3.81%로 0.04%p 상승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10.66%로 0.03%p, 새마을금고는 3.79%로 0.01%p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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