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오산시가 설립한 문화공장오산은 요즘 관람객으로 북적인다. 오산시민은 물론 인근의 화성, 평택 시민들도 아이들과 함께 이 시립 문화공장을 찾고 있다. 왜일까? 각종 체험형 미술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는 데다, ‘상상공장-살아있는 미술관’같은 독특한 전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오산문화재단의 문화공장오산이 특별기획전 ‘상상공장-살아있는 미술관’ 전시를 열고 있다. 안산의 지척에 있어 올들어 차분한 마음으로 문화이벤트를 펼쳐온 오산문화재단은 5월 가정의 달에 이어 6월 29일까지 이 기획전를 개최한다.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을 비롯해 김진화 박현웅 구본석 김성호 소현우 전경선 정찬부 등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딱딱한 전시 형태를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구성된 것이 특징. 즉 상상력 넘치는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체험하며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층 전시공간에는 즐거운 개념미술(평면, 부조, 입체설치) 작품이 나왔다. 현대의 산업 발달에서 비롯된 폐기자재를 이용한 작품들로 평면, 부조, 설치작업을 만날 수 있다. 문화공장오산의 전시관 외부에는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전시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자연을 벗한 이 공간에는 평범한 사람과 동물, 로봇맨을 소재로 한 박성순 주후식 최성철의 톡톡 튀는 작품들이 설치됐다.
‘시립미술관’이라는 흔한 명칭 대신 오산문화재단은 ‘문화공장’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내걸고 지난 2012년 오산에 아트센터를 조성했다. 이는 진부하고 정체된 미술관이 아닌, ‘살아있는 상상공장’을 가동하겠다는 컨셉 때문이다. 오산시가 1년 예산은 1000억원에 불과하지만 76억원짜리 미술관을 만들면서, 도전에 나선 것도 미래 경쟁력이 창의력에서 나온다는 믿음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은 미국이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뉴욕의 스튜디오를 ‘팩토리’라 불렀듯 누구나 편한 마음으로 찾아, 다양한 예술을 즐기며, 예술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문화는 인구 21만 소도시 오산의 대표상품이기도 하다.
개관 이래 문화공장오산은 체험형 미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층 전시관은 아예 체험교육실로 꾸몄다. 그리고 ‘못말리는 놀이터’ 시리즈 등 1년에 연 6회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동시에 다양한 기획전도 개최하고 있다. 2012년 말에는 조각가 김운성, 김서경 부부가 위안부 할머니를 위로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 전시했다. 개관기념 전시로 구성수 오형근 정연두 작가가 참여한 ‘오산 포토페스티벌, 오산사람들’도 열렸다. 올해에는 김동기 김종구 노주환 박철호 심영철 임근우 등의 작가가 참여한 ‘뜻밖의 풍경전’이 개최되기도 했다.
현재 문화공장오산에서는 최정현 작가의 폐품을 활용한 ‘반쪽이 전’도 함께 열리고 있다. yr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