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기업 친화정책을 환영하면서도, 보호주의에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사장 김재홍)가 23일 발간한 ‘트럼프 취임식 발표에 대한 주요국 반응 조사’ 따르면 영국, 러시아는 트럼프가 공약한 인프라 재건을 통한 내수경제 진흥, 법인세 인하, 세제개혁 등을 통한 기업 친화 정책 등을 환영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2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예상보다도 강경하게 ‘Buy American, Hire American(미국제품 사고, 미국인 사용하라)’ 전략을 밝히면서 미국산 제품 구입을 장려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강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시사했다.
우선 러시아 기업은 트럼프 취임 후 미국, 유럽, 일본 등 서방의 경제제재가 완화되어 러시아 내수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영국은 메이 총리가 외국 정상으로는 27일 최초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와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양국간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트럼프는 영국의 EU 탈퇴를 환영한 바 있다.
독일의 경우 미국 진출 독일 기업 1900개 기업 중 60%는 트럼프가 공약한 법인세 인하, 조세 개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며 30%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독일 세계경제연구소 등 주요 경제 싱크탱크들은 보호무역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며 독일 수출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트럼프 당선 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특히 철강 산업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의 경우 아베 총리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이 미일 동맹과 TPP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 정부 및 의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활동을 진행 중이며, 2월 내로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도 NAFTA의 재협상을 막아보기 위해 1월 25일 워싱턴을 방문, 양국간 고위급 회의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미국 및 주요국 현지 기업이나 우리 진출 기업은 미국이 한국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거나 한미 FTA의 백지화를 추진하는 등 과격한 대한 통상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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