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청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의 입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요는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되고 있는데, 공급은 청년 층이 많지 않은 시골지역까지 분산돼 있기 때문이다.
18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오류지구, 양천구 가양지구 등 10개 행복주택 지구에서 진행된 제4차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결과, 평균 5002가구 모집에 2만8876명이 청약 접수해 평균 경쟁률은 5.8대 1을 기록했다.
이번에 청약 접수를 진행한 지역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 ▷서울 강서구 가양동▷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단대 ▷부산 남구 용호지구 ▷대구 테크노산단 ▷강원 춘천시 거두지구 ▷전남 목포시 용해지구 ▷전북 익산시 인화 행복주택 등 총 10개 지역이다.
수도권, 특히 서울의 경우 경쟁률이 300대 1을 넘어서기도 했다. 서울 가양지구(30가구)의 경우 사회초년생 34㎡형 우선공급(지역주민 우대 공급) 물량 2가구가 나왔는데 619명이 청약접수, 경쟁률이 309.5대 1을 기록했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26㎡형 일반공급도 경쟁률이 280.5대 1에 달했다. 평균 경쟁률도 65.4대 1에 육박했다.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성남 단대지구였다. 16가구를 모집하는 데 2080명이 청약해 경쟁률은 130.0대 1에 달했다. 단대동 도심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나온 이 행복주택은 물량이 적지만 지하철 단대오거리역에서 가까워 교통이 좋고 주변 환경도 쾌적해 일찌감치 높은 경쟁률이 예측됐다.
890가구의 대단지가 공급된 오류지구에도 1만593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7.9대 1이었다. 사회초년생 29㎡형 우선공급 물량의 경쟁률이 105.1대 1로 지구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동명대, 부경대, 경성대 등 대학이 몰려있는 부산 용호지구(14가구)만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외 지역은 공급유형에 따라 미달이 발생했다.
수요가 수도권에 집중됐지만 공급이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토지 개발이 끝난 지역이 많아 부지 확보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행복주택 사업 후보지 166곳(10만1052채) 후보지 중 40%가량(57곳, 4만 2004채)은 청년층이 거의 없는 시골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김현아 국회토교통위원회 소속(새누리당) 의원실의 조사 결과 나타났다. 후보지 절반에 달하는 83곳(5만1923채)은 반경 2㎞이내에 지하철역과 기차역도 없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듈러방식 접목과 기존 공공주택 건설계획 변경을 통해 최대한 수요맞춤 행복주택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작년의 배 수준인 2만 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서울 서초ㆍ강남·ㆍ송파 등 강남 3구 재건축 단지와 중랑구 신내동, 구로구 천왕동 일 등 서울에서만 3000가구의 행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행복주택이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해”라며 “젊은층의 다양한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공급 규모도 늘리고 주택 유형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