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설 연휴 지나고 이사회 개최한다” -중국 리스크 여전…안보차원에서 적극 협조할 것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롯데그룹이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로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며 준비중이다. 중국의 보복 리스크는 남아있지만, 국방부와의 합의에 좀더 무게를 두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이르면 설 연휴 직후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일 “설 연휴 이후 국방부와의 합의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교환 계약을 이사회에서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현재 토지 감정평가가 끝나고 사업성 평가가 진행중”이라며 “이사회를 설득시킬 수 있는 방향의 사업성 평가가 끝나면 이사회를 개최해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과 국방부가 제시한 남양주 군부지의 교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가격에 맞춰 군용지의 일부를 롯데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주골프장(148만㎡)의 장부가격은 850억 원, 공시지가는 450억원인데 비해 남양주 군용지(20만㎡) 전체의 공시지가는 1400억원이다.

이사회 개최 시점이 늦춰지고 있는 데 대해 롯데는 “이사회를 설득할 사업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롯데와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성주골프장 제공 대가로 남양주 군용지를 주는 교환 계약에 합의했으나, 당초 ‘1월 중’으로 거론됐던 이사회 일정이 지금까지 지연되고 있다.

한편 롯데가 사드부지 제공을 성사시킬 경우, 중국발 리스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롯데 성주골프장이 사드 부지로 결정난 뒤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가령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현지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 모든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나 소방 및 위생점검, 안전점검 등을 진행한 바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중국이 명확히 반대하는 사드의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유통 사업부문이 강한 롯데가 중국의 보복을 당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안보 차원에서 결정하고 협조를 요청한 사안인 만큼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