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MBC가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A매치에서 ‘3인 중계’ 예행연습을 가졌다. 신참 해설위원 안정환은 첫 A매치 생중계를 통해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3사의 치열한 월드컵 중계전에서 스포츠 중계 명가 자리를 되찾으려는 MBC로선 기대 이상의 수확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16일 앞둔 지난 2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대 튀니지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통해 안정환이 MBC의 해설위원으로 간판 캐스터 김성주, ‘해설위원 선배’송종국과 호흡을 맞췄다. 브라질 월드컵의 3인 중계 체제 ‘예행연습’ 격이었던 이날 한국 대 튀니지의 경기 해설은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중계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캐스터의 역할이 중요한 3인 중계에서 김성주는 안정환‧송종국 해설위원의 스타일을 간파하며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했다.
김성주는 “3인 중계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었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안정환 위원 해설 이정 도일 줄 몰랐는데, 놀라웠다. 공격수들이 큰 무대에 강한 게 드러났다. 그게 해설에서도 바로 적용됐다“며 ”물론 송종국 위원이 받쳐줬기에 가능한 것이었겠지만 안정환 위원의 날카로운 안목이 빛을 발했다. 처음엔 조심스러워하더니, 후반부 가서 편해져서 많은 이야기 풀어내더라. 첫 단추를 잘 껴서 많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안정환 위원은 이날 이른바 ‘속풀이식 버럭’ 해설로 시청자들을 들었다놨다. 뿐아니라 선수 개인에 대한 스타일 분석과 세계적인 축구의 흐름에 대한 정확한 지적, 국가대표 선배로서 지금은 평정심을 유지해야 할 때라든지 답답함을 표하며 상황에 맞는 말을 절묘하게 쏟아냈다.
특히“기성용 선수 드리블보단 패스가 빠르죠. 기성용 선수 느려요. 느려요”, “운동장 안에서 감독이 없네요. 한국대표팀”, “수비수의 눈이 없는 곳에 공격수가 있어야 한다”,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해라” 등의 감칠맛 나는 어록도 탄생했다.
3인 중계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실험에 도전한 MBC의 이날 생중계는 시청률조사기관 TNmS 기준,12.5%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전 시청률은 11.7%, 후반전 시청률은 18.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계 방송의 주 시청자 층은 여자40대(9.4%), 남자50대(9.0%), 여자50대(8.0%)로 40~ 50대 시청자들이 많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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