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라고 강조하며 사실상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사진=JTBC캡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라고 강조하며 사실상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사진=JTBC캡처

[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라고 강조하며 사실상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첫 메시지로 ‘국민 대통합’을 던지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뛰어들었다. 그는 패권과 기득권을 비판하며 정치 지도자의 책임을 주장하는 한편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인천공항 도착 직후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없다"고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그는 현재 한국 상황을 총체적 난관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된다"고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또 "남을 헐뜯고 소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의지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반 전 총장은 "이제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우리 사회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서 그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며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반 전 총장은 귀국 후 공항철도로 서울역까지 이동해 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을 만난 뒤 승용차 편으로 사당동 자택으로 향했다. 그는 13일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하고 사당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신고를 할 예정이다. 또 1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음성의 선영을 둘러보고 충북 청주의 모친 자택을 방문한 뒤 전국을 순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