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이탈리아 모더니즘 디자이너 마시모 비넬리(83ㆍ사진)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탄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3세.

출판, 쇼핑백, 가구, 기업로고, 교회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그는 간명하고 통일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뉴욕시의 지하철 노선도, 아메리칸에어라인과 포드, IBM, 제록스, 질레트, 베네통 등의 로고, 국립공원 안내도 등이 대표작이다.

그는 오랜 지병을 앓아왔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7일 전했다.

비넬리는 생전 자신을 “정보 건축가”라고 불렀다. 정보를 더 이해하기 쉽게 구조를 짜는 사람이란 뜻에서다. 예컨대 1972년에 나온 뉴욕 지하철 노선도는 엔지니어들이 쓰는 복잡한 노선을 선명한 색깔의 선 몇개를 한 방향으로 그려넣어 훨씬 보기 편하다.

현대미술관(MoMA),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쿠퍼휴잇국립디자인뮤지엄 등 뉴욕시내 주요 미술관 뿐 아니라 독일 뮌헨, 함부르크, 캐나타 몬트리얼의 미술관에서도 그의 작품이 상시 전시돼 있다.

그는 1931년 이탈리에서 태어나 1950년부터 1957년까지 밀라노와 베네치아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독일 표현주의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 스위스 현대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구조 미학에 영감을 받아 1960년대 중반에 뉴욕으로 거처를 옮긴 뒤 시카고에서 훗날 세계 최대 다자인 회사로 성장한 유니마크인터내셔널을 공동 설립했다. 1971년 아내와 함께 비넬리어소시에이츠를 세웠고, 이 회사가 1978년 비넬리 디자인으로 사명이 바뀌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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