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ㆍ광동ㆍ제일, 매출 비해 연구개발 투자비율 6% 그쳐 -종근당ㆍ대웅ㆍ한미는 매출액 대비 12% 연구개발에 투자 -한미, 동아ST 등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 기술수출 성과 보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조를 달성한 유한양행과 광동제약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제약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제일약품 역시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최근 제약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매출액 및 R&D 투자 비중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미약품, 동아ST 등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한 제약사들에게서 주목할만한 기술수출 성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중요한 것은 규모에 맞는 R&D 투자를 하고 있느냐는 것인데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은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데 이 중 12%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업체들”이라고 밝혔다. 이런 적극적인 투자가 높은 신약개발 역량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해 기술수출 계약이 파기되는 악재를 만났지만 그럼에도 한미약품은 여전히 신약개발에 있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앞선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ST 역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지난 해 비알콜성 간염치료제를 6150만달러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635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데 성공한 사례가 있다.

반면 유한양행, 광동제약, 제일약품은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제약사들이지만 이 중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금액은 6% 이하로 파악됐다.

공교롭게도 이 세 제약사는 매출액은 높은 편이지만 도입 품목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제약사로 알려져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런 제약사들은 좋은 외부 품목을 도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기에 새로운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 노력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 비씨월드제약, CMG제약 등은 매출 규모는 1000억 미만으로 중소업체에 해당되지만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재무구조 자체를 자칫 위험하게 할 수 있지만 상위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 또는 개량신약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개발 전략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긴 호흡으로 본다면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제약사들의 성과가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현재까지의 영업이익과 R&D 투자 비율 및 파이프라인을 분석했을 때 올 해에는 종근당이 가장 기대되는 제약업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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