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구조현장…최초출동 삼계 119대원에게 들어보니

총직원 5명중 3명 출동…지쳐 거품물 정도 6분만에 진화 불구 연기 너무 빠르게 퍼져…침대채 구조…“묶었다”는 추측보도 자제를 비상경보는 누군가 울린게 아닌 열로 작동…병원으로 분류…스프링클러 의무설치 아냐

급박했던 화재현장. 소방대원들이 신속히 초기대응해 조기진화를 했지만 대형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화재 진화를 지휘한 이민호 담양 소방서장은 28일 오전 사고현장인 요양병원에서 브리핑을 가졌다. 또 가장 먼저 출동해 초기 진화를 했던 삼계 119 안전센터 구조대원 2명으로부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해들었다. 이들 구조대원은 헤럴드경제가 단독으로 만났다.

-6분만에 진화했는데도 피해가 컸다.

▲(구조대원)연기가 너무 빨리 퍼져 버렸다.

-처음 출동 상황은.

▲(구조대원)삼계119센터가 인원이 별로없다. 직원 총 5명 있는데, 2명은 이미 구급출동한 상태여서, 3명이 최초에 이쪽으로 출동해 1명은 불 끄고, 2명은 구조작업했다. 다른 곳으로 구급 출동했던 나머지 2명은 (원래 출동했던 환자) 이송하고 이쪽으로 왔다. 그래서 처음엔 구급차는 없고 소방차만 왔다. 큰 불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다 껐다. 일단은 앞쪽까지 나오시다 쓰러지신 분들 구조했다. 지쳐서 거품을 물 정도였다. 이후에 모든 센터에 비상 걸려서 쉬고 계시던 분들도 다 나왔다.

2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 국과수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다용도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4.05.28
2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 국과수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다용도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4.05.28
28일 오전 화재로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 국과수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화재로 그을린 별관 외벽과 본관 유가족 대기실.  장성=박현구 기자/phko@
2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 국과수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다용도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4.05.28 2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 국과수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다용도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4.05.28 28일 오전 화재로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 국과수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화재로 그을린 별관 외벽과 본관 유가족 대기실. 장성=박현구 기자/phko@

-환자 중에 손목이 묶여있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있었는데.

▲(이 서장)그런 사실 없다. 추측보도는 안하셨으면 좋겠다. 하나도 없었다. 그게 있었으면 보고를 받는다.

(구조대원)그건 누구한테 들은건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나중에 지쳐서 저희들이 침대 채로 옮겼다. 사람을 직접 옮기는 게 더 힘들다. 그걸 보고 와전돼서 그런거 아닌가.

-손이 묶여있었는데 가위로 잘랐다고 그러던데.

▲(이 서장)그런 사례 없다. 구조가 끝나면 그런 중요한 사항들은 나한테 보고를 한다. 근데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 ‘구조된 소방대원에 의하면’ 이라고 떴는데 이분이 소방관이 아닌데, 어떤 분이 추측해서 쓰신 것 같다. 가정을 하시면 안된다. 여긴 정신병자동이 아니다. 치매 환자가 몇분 계시던데, 같은 층에서는 자유롭게 이동을 한다. 묶어놓고 그러진 않는다.

-초기에 구조해 내려온 환자는 몇명 정도였나.

▲(구조대원)초기 단계 기준이 애매하다. 1명 꺼냈을때가 초기일수도 있고, 10명 꺼냈을때가 초기일수도 있고. 우리 3명이서 구조한 건 한 11~12명 정도. 그분들 중 누가 살고, 이분이 누군지 파악하고 그럴 여력은 없었다.

-현장에 진입했을 때 상황은.

▲(구조대원)병실 쪽은 와상환자들이라, 그대로 누워계신 상태에서 가스를 다 드셨다. 처음에 들어갔을땐 불이 다 꺼져 어두웠고. 저희가 문 앞까지 (환자들을) 빼내고. 나머지 2층, 3층에서 (1층으로) 내리는 건 경찰들이 도와줬다. 경찰들은 안에까지 못들어오니깐. 저희들은 2층 문앞에 까지만 구조하고, 다시 들어가고….

2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 국과수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다용도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은본관 1층에 마련된 유가족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4.05.28
2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 국과수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다용도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은본관 1층에 마련된 유가족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4.05.28
2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 국과수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다용도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은본관 1층에 마련된 유가족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4.05.28 2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 국과수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다용도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은본관 1층에 마련된 유가족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4.05.28

-간호조무사는 불 끄다가 쓰러진 것인가.

▲(구조대원)끄신 것까진 정확히 파악 못했다. 병실 쪽에 환자들하고 같이 다 쓰러져 있었다. 소화기는 터져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하시진 않았을 것 같고 아마 그 분이 하신 것 같다. 그분이 원래는 대기를 하고 있지 병실에 있진 않을텐데, 병실에 계신다는 건 환자분들을 구조하려다가 그런 것 같다. 3006호 입구 앞에 소화기가 터져있고, 근처 병실 안쪽 세번째 방에 들어가 계셨다. 초반에 나오신 분들도 계시고, 다른 층에서 나오신 분들도 있고. 어느 정도 그렇게 노력을 하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

-병원관계자가 소방서와 협의해서 쇠창살 설치했다고 하는데.

▲(이 서장)소방서와 협의한 적 없고, 일반적으로 환자들을 수용하면 그 환자분들이 함부로 열고 사고가 날 수 있으니 개방이 되면, 항시 정상적인 사람이 개방할 수 있다.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이 서장)당직자가 있잖아요. 소방법에 저촉되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 방화셔터나 스프링클러도 해당 안된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있는 건물 규모, 용도별로 일정 규모가 있기 때문에 아무데나 스프링클러 설치하는것 아니며 이 병원 해당사항 아니다. 간이스프링클러 의무는 요양원이고 여긴 (요양)병원이다. 소방법상, 복지부에서 요양원에 대한 간이 스프링클러를 소급적용했다. 요양원은 다 했는데, 여긴 병원으로 돼 있어서 의무설치가 아니다.

-비상경보는 어떻게 울린 것인지 파악됐나.

▲(이 서장)비상경보가 연기로 인해 작동한 것이 아니고 열로 인해 작동했는데, 그걸 듣고 간호사가 초기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장성=배두헌 기자/


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