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체면문화가 만들어낸 일그러진 허상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가 만취한 상태로 술집 종업원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파손하는 등 ‘술난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의 재벌상속인들의 ‘만행’을 정리한 기사를 보도해 주목된다.
월스트리스저널은 10일 ‘재벌 자제들의 체포가 한국 사회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금번 김동선 씨의 사례를 필두로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한진그룹 부사장과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의 ‘만행’을 소개했다.
해당 기사는 현재 월스트리트저널 공식홈페이지 1면에 상단 톱기사로 올라와있다.
기사는 재벌닷컴의 정선섭 대표의 말을 인용, “재벌 3세들의 잘못된 행동들이 범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해외에서 유학을 하고 현재 회사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는 이들은 특권은 누리면서도 상속인으로서의 감각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당 기사를 본 한 독자들은 “한국은 극한의 경쟁사회고 ‘체면을 세우는 데’만 신경쓰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척 하려는 문화가 만연해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소개한 ‘비도덕적인 행동’으로 처벌을 받은 한국의 재벌 상속인들은 아래와 같다.
김동선(한화)=한화그룹 회장의 아들로서 서울 강남에서 술이 취한 상태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경찰서로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카시트를 차고 찢었으며 차문을 부수는 등의 난동을 부렸다.
조현아(한진)=지난 2015년 기내에서 승무원이 자신에게 마카다미아 너츠를 제공한 방법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뉴욕으로 다시 비행기를 ‘회항’하도록 지시해 체포됐다.
김동원(한화)=지난 2011년 뺑소니 사고를 내서 벌금형을 받았다. 앞서 2007년에는 바 종업원과 싸움을 일으켰고 자신고 이는 자신의 아버지가 쇠파이프로 이들을 폭행해 체포되게 만든 발단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