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린 카카오가 지난해 음원 등을 서비스하는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로엔의 지분을 대량으로 인수한다는 소식에 시장의 기대는 컸다.

카카오와 로엔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됐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10만원대가 넘었던 주가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로엔 역시 주가가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6일 코스콤에 따르면 카카오가 스타인베스트홀딩스와 SK플래닛이 보유한 로엔 지분 76.4%를 1조8743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지난해 1월 11일 이후 현재(5일 종가)까지 주가는 26.77% 급감했다. 같은 기간 로엔 역시 주가가 9.77% 하락했다.

수익성을 따지는 지표 역시 썩 좋지 않다.

각 증권사마다 예측하는 정도는 다르나 카카오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015년 마이너스(-)80% 수준에 이어 지난해도 -30% 정도의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조금씩 반전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1년래 저점인 지난해 11월 9일 7만1300원에서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2개월 동안 17.81% 급등했다. 로엔도 1년래 저점인 10월 26일 6만5500원에서 현재까지 14.20%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EPS 증가율은 188.6%에 달하며, IBK투자증권은 151.9%, KTB투자증권은 141.4% 등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확실한 수익개선이 예상되는 해라는 평가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새해 들어 카카오 주가가 급반등한 것과 관련해 “특정 뉴스나 이슈가 일부 심리적 모멘텀으로 작용한 점도 있을 수 있으나 그 보다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안정화에 이어 4분기에도 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7~8만원이 바닥(Rock Bottom)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함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카카오가 영위하는 사업들과 수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예비인가를 통과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출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사업부문 전반에 걸친 성장이 기대된다”며 “다음 모바일 광고 확대, 카카오톡 신규 광고 도입,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본격화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커머스 부문 성과와 카카오게임즈 상장에 따른 공격적인 게임부문 플랫폼 확장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포털 광고상품 개편의 완료 및 신규 광고상품의 추가로 카카오의 광고비즈니스가 다시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확대 및 음악매출의 성장을 통해 올해는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 현 시점에서는 올해부터 시작될 카카오의 실적개선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로엔 역시 카카오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멜론 유료 가입자수는 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9월 시작된 카카오 계정 연동 효과로 유료가입자수가 빠르게 증가 중이며 10월 한달 동안에만 10만명의 신규 유료가입자가 추가돼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확인했다”면서 “다음 웹사이트,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의 카카오 채널내 멜론 노출 확대는 지속될 것이고 내년 초 카카오와 함께 진행하는 카카오페이 연동 프로모션은 유료가입자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공매도다. 공매도는 주가하락을 예상해 투자하는 것으로 5일 기준 로엔은 공매도 비중이 37.32%로 코스닥 종목 가운데서 가장 높고, 카카오는 금액(18억6422만원)을 기준으로 코미팜에 이어 공매도 금액이 두번째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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