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KB캐피탈이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낮은 금리를 앞세워 자동차 대출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은행, 카드사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디지털 역량 강화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지난 5일 상품기획본부를 정리하는 대신 디지털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영업채널본부, 기업금융본부, 경영관리본부, 여신운영본부, 정보보호본부는 큰 변동 없이 6개 본부 체제를 유지했다.
디지털사업본부는 총 4개 부서로 구성했다. 디지털사업부와 함께 생활금융부와 CRM(고객관계관리)부, 마케팅홍보부로 꾸렸다. 기존 상품기획본부에 있던 금융상품1ㆍ2부의 역할과 기능을 재조정하고 디지털을 확충하면서 본부를 개편한 것이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디지털사업부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 등 온라인ㆍ모바일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생활금융부는 온라인 신용대출 같은 개인금융을 맡고 CRM부는 고객 니즈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타깃 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다.
디지털사업본부장으로는 같은 KB금융 계열사인 KB국민카드의 이재흥 전략영업본부장(상무)이 선임됐다. 이 본부장은 KB국민카드에서 광주지점장과 전주지점장 등을 거친 영업통으로 알려졌다.
KB캐피탈의 이번 조직개편은 디지털금융 역량 제고에 방점이 찍혀 있다. KB차차차 등 핵심 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 전반을 디지털화해 올해 디지털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온라인ㆍ모바일 플랫폼을 정교화하거나 소비자 접근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최근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둘러싼 업권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디지털금융, 핀테크 등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과 카드사들은 금리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ㆍ모바일 자동차 대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올해 경영화두로 디지털금융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금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중단 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금융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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