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자신들의 우상인 박근혜 대통령을 북한과 내통하는 ‘간첩’으로 몰고가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하태경 개혁보수신당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으로 간첩으로 몰고간 박사모, 사과는 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문재인이 김정일에게 보냈다는 편지’ 문자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날라온다”면서 “이 편지는 박 대통령이 2005년 7월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쓴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박사모 회원이 이 편지를 문재인이 쓴 것으로 둔갑시켜 ‘박사모 카페’에 올리고 ‘이편지를 만천하에 알려야 합니다. 이놈이 간첩입니다’라고 선동했다”면서 “결과적으로 박사모가 박 대통령을 간첩으로 몰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리하자면 1. 박 대통령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편지를 썼는데 2. 박사모 회원이 이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편지로 오인했고 3. 박사모가 문 전 대표를 간첩으로 몰고 갔지만 4. 편지의 주인이 박 대통령으로 밝혀지면서 5. 박사모가 박 대통령을 간첩으로 선동한 셈이 됐다.

그만큼 박 대통령이 김 전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가 친북 성향이 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 의원은 “지금은 이글이 삭제됐지만 이미 늦었다”면서 “카톡으로, 문자메시지로 전 국민에게 배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맹목적인 ‘박사모’가 얼마나 위험한 가짜 보수인지 잘 보여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터무니없는 간첩 소동을 벌여놓고도 ‘박사모’는 사과 한마디 없다”면서 “최소한 자신들의 우상인 박 대통령을 간첩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하 의원은 “‘박사모’는 박 대통령의 몰락에 언론과 좌파 탓만 하고 있다”면서 “‘박사모’ 자신들 때문에 대통령이 더 힘들어졌다는 것을 아직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test102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