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이자 엔엑스씨 김정주 대표가 27일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14)'가 열리는 판교 공공지원센터에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김정주 대표는 기조강연에 나서는 카이스트 전길남 교수(게이오대 겸임교수)가 등장하기 직전, 갑자기 무대에 나타나 청중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감히 은사님을 소개할 자리가 생겨서 직접 소개하고 싶었다"면서 "미국 다음으로 인터넷이 발달한 나라가 되었고 그 덕분에 모든 일이 가능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이어 "전길남 교수님 연구실 내에서 많은 회사가 생겼고 그 곳은 연구를 제일 열심히 하는, 가장 앞서가고 가장 혹독하게 연구하는 곳으로 기억한다"면서 대학시절을 회상했다. 전길남 교수는 1982년 아시아 최초로 인터넷 개발에 성공한 한국 인터넷의 대부라 불리는 인물이다. 전 교수는 김정주 대표를 비롯해 '리니지'를 개발한 엑스일게임즈 송재경 대표를 배출해 내는 등 국내 IT벤처 붐이 일어나도록 만든 숨은 조력자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김정주 대표는 "전길남 박사의 연구실에서 어떻게 그렇게 수많은 회사와 인재가 생겨날 수 있었는 지 의문"이라면서 "우리나라의 다른 모든 학교나 기관도 그렇고 쉬거나 진로를 바꾸는 게 어려운 문화지 않나. 한 번 낙오를 하거나 쉬거나 그럴 구조가 없지만 전길남 박사의 연구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그는 "중간에 연구실을 나와 회사를 차리면 갈등이나 앙금이 발생하는데 당시엔 몰랐지만 전 박사님은 제자들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잘 해보라고 응원해주시는 것은 물론 창업도 해보라고 부추기셨다"면서 "이런 사례처럼 우리사회도 오픈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주 대표는 "이렇게 교수님을 소개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면서 "우리나라 인터넷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 전길남 박사님을 소개한다"고 소개를 갈무리했다. 한편, NDC14는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시작한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로, 2007년 시작해 올해 8회째를 맞는다. 올해 행사는 '체크포인트'를 슬로건으로 과거 게임의 역사를 되짚고 미래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해보는 시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외부에 공개되는 콘퍼런스 기간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넥슨 판교 사옥 및 인근발표장에서 진행된다. 판교=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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