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지식재산권)의 시대다. 잘 만든 콘텐츠는 경계를 허무는 발단이자, 눈길을 사로잡는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로 사용된다.IP는 그 자체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좋아하는 캐릭터, 즐겨봤던 게임이란 점은 이용자의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현재 게임 시장은 IP를 논하지 않고 설명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리니지’로 한국시장을 평정했고, 웹젠은 ‘뮤 온라인’을 활용한 중국업체 협업모델로 주목받았다. 넷마블게임즈는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협업해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미르의 전설’ IP로 난공불낙의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 플랫폼과 IP의 결합은 최신 트렌드다. 사진은 국내외에서 IP 사업이 진행 중인 대표작 4종넷마블게임즈는 마블과 손잡고 ‘마블 슈퍼파이트’를 선보였고, 중화권 시장 공략을 위해 ‘스톤에이지’를 모바일로 부활시켰다. 또, 유럽과 북미 등 서구권 공략을 위해 스타워즈 IP를 확보, ‘스타워즈:포스아레나’ 출시시기를 조율 중이다. 올해 전 세계 게임시장을 강타한 ‘포켓몬고’는 상품성이 없다고 평가받던 증강현실(AR)을 최신 트렌드인 가상현실(VR)과 버금가는 가능성을 품은 장르로 올려놨다.한국시장에서 IP의 가치가 재조명 받은 건 ‘뮤 온라인’부터라 할 수 있다. 웹젠은 중국 게임개발사와 손잡고 웹게임과 모바일게임으로 ‘뮤 온라인’을 각색한 작품을 출시해 한국과 중화권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한국에서 영향력을 발휘 중인 ‘뮤 오리진’이 대표적인 사례다.엔씨소프트도 IP를 앞세운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으로 선발주자 못지않게 성과를 내고 있다. 치열해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낸 것은 IP의 힘으로 평가 받는다.IP와 모바일게임, 제휴 사업에 소극적이던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2’로 중국 스네일게임즈와 협업해 개발한 ‘리니지2: 혈맹’을 중화권 시장에 선보였다. 이 작품은 모바일 MMORPG 선호도가 높아 경쟁이 심한 중화권 시장에서 성공했다.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과 자체 개발작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한국시장을 평정했다.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미르의 전설’로 부활을 꿈꾼다. 올해 차이나조이, 지스타 등 ‘미르의 전설’의 힘이 통하는 지역 게임쇼에 출전해 IP를 알리고 서비스 사용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IP가 상품을 빛나게 하는 조력자를 넘어서, 게임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게임업계의 숙원인 글로벌의 문도 IP와 모바일을 키워드로 넓어지고 있다. 남은 숙제는 중화권을 넘어 전 세계에 한국 게임을 알리는 것이다. 온라인게임으로 판을 깔고 IP를 갈고 닦은 한국 업체가 활짝열린 글로벌 게임 경쟁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