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2016년 매출에 비상이 걸린 백화점 업계가 새해벽두부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일제히 세일에 들어간다.

백화점업계는 올 10월까지 순항을 하다가 11월 들어서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정국 혼란과 겹쳐 소비심리가 급속이 위축돼 연말 특수의 실종을 겪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계는 한해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11월과 12월에 오히려 역신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악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 비상이 걸린 백화점이 크리스마스가 끝나자 마자 다시 ‘세일’ 카드를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1월부터 10월까지 3% 정도 신장하면서 순항을 하고 있었으나 11월 들어 뒷걸음질쳤다.

11월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0.5%를 기록했으며 12월 25일까지 -0.5%로 두달 연속 역신장했다. 특히 겨울 정기 세일 기간인 11월 17일부터 12월 4일까지 -0.7%를 기록한 것이 매출 악화의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매출 회복을 위해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31일까지 ‘롯데 박싱 위크(Boxing Week)’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50억원에 달하는 패딩, 점퍼 등 겨울 의류와 핸드백 등 잡화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80% 할인행사를 한다.

현대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도 올 10월까지 순항을 하고 있었으나 11월 들어서 급격히 흐름이 꺾였다. 11월 매출 신장률은 -1.5%, 12월은 -0.8%를 기록했다.

그나마 신세계백화점은 증축과 신축 효과 등으로 11월 12.9%, 연말세일 8.9%로 백화점 빅3중 나홀로 신장했다.

이같은 ‘소비절벽’은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백화점 업계는 소비진작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업계는 이에 새해가 시작되는 1월 2일부터 신년세일 행사에 돌입하며 이례적으로 경품까지 내걸었다.

롯데백화점은 신년세일을 ‘러블리 명작세일’ 테마로 1월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세일은 설 선물세트 본판매와 시작 시기가 같아 식품에서는 설세트, 남성ㆍ여성패션에서는 겨울 아우터상품의 클리어런스 세일에 주력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1월 2일부터 22일까지 21일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신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지난해에 금요일에 세일을 시작하는 것과 달리 새해 첫 영업일자인 월요일부터 세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15개 점포에서 금 50돈(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새해 2일부터 첫 세일에 돌입한다. 신세계는 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빅히트 친 ‘대박백(BAG)’ 이벤트를 필두로 총 500여개 브랜드와 함께 신년세일에 나선다. 이번 세일기간에는 1년에 두번 뿐인 ‘트래디셔널 시즌오프’와 설 선물 판매까지 더해져 많은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11월부터 사그라진 소비심리에 살아나기 쉽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소비를 살리기 위해 연초부터 대대적인 세일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