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에버랜드)이 아파트 가치 상승의 ‘조력자’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건설사간 대동소이한 아파트 단지에 차별화 포인트가 될 ‘카드’로 조경이 꼽히면서다. 부동산 업계에선 에버랜드가 조경에 손 댄 아파트는 주변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된 걸로 입소문이 나 있다. 자연농원(1976년 개장) 시절부터 40년간 축적된 탄탄한 조경 노하우 덕분이다.

28일 조경ㆍ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시공한 아파트 조경은 올 들어 지방자치단체 선정 우수 사례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부산시 강서구 ‘명지 호반 베르디움’의 조경은 지난 13일 ‘2016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탔다. 민간 조경 공사로는 유일했다.

이 곳의 조경은 테마파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려한 모양의 수백 그루의 수목은 기본이고 에버랜드에 있는 동물과 식물을 콘셉트로 한 아기자기한 조경은 아늑함을 준다고 호평하는 입주민이 많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상했다는 점도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진행한 부산시 강서구 ‘명지 호반 베르디움’ 조경은 에버랜드의 동식물을 콘셉트로 한 아기자기한 조경을 뽐낸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진행한 부산시 강서구 ‘명지 호반 베르디움’ 조경은 에버랜드의 동식물을 콘셉트로 한 아기자기한 조경을 뽐낸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앞서 지난 5월엔 경기도 시흥에 있는 ‘배곧신도시 호반 베르디움’의 조경 현장소장이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을 대표해 시흥 유공시민상을 받았다. 시흥시민이 아닌 현장소장이 수상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입주민 대표가 현장소장에게 감사패를 주고 유공시민으로 추천한 게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조경현장이 서해바다와 가까워 강한 바람이 자주 불고, 바다를 매립해 만든 택지라는 점에 착안해 짠물에 강한 수종을 심었다. 아울러 염분 차단제를 써 생육에 지장이 없도록 한 노력을 주민들도 알아 본 것이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진행한 부산시 강서구 ‘명지 호반 베르디움’ 조경은 에버랜드의 동식물을 콘셉트로 한 아기자기한 조경을 뽐낸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진행한 부산시 강서구 ‘명지 호반 베르디움’ 조경은 에버랜드의 동식물을 콘셉트로 한 아기자기한 조경을 뽐낸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 조경엔 40년간 쌓아온 에버랜드 조경 기술이 집적돼 있다”고 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시공사에 조경은 꼭 에버랜드 조경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아파트 시세가 주변보다 높게 형성된다는 입소문 때문”이라고 헸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상암 월드컵경기장, 양재천 복원, 반포 래미안 등 굵직한 조경공사를 진행해 국내 조경 분야 1위를 점하고 있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