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월 12일 최저 1835.28 9월 29일 2068.72 최고 기록 브렉시트·사드배치·최순실 사태… 연이은 대내외 악재 금융시장 강타 30분연장 불구, 거래대금 200조 줄어
‘코스피 최저 1835.28(2월12일), 최고 2068.72(9월29일)’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폭풍,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최순실 게이트까지….
올 한해 대내외 악재가 연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코스피(KOSPI) 지수 역시 출렁임을 거듭했다. 거래시간 30분 연장 호재에도 불구, 삼성전자 독주 속에 코스피 거래대금은 전년보다 200조원이나 줄면서 올해도 ‘박스피’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소비관련주와 해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 2016 코스피 최고ㆍ최악의 순간= 28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 시가총액은 1318조586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금리 인상 악재를 뚫고 코스피가 막판 질주를 한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점에 머물렀던 때는 2068.72를 기록한 지난 9월 29일 이었다. 하반기부터 신흥국 증시로 자금이 흘러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21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을 당시였다.
반대로 코스피 지수가 가장 낮았던 날은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2월 12일이었다. 설 연휴 관계당국은 긴급회의까지 소집했으나 이날 코스피 지수는 1835.28까지 밀렸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1800선 붕괴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코스피 시총은 1160조328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였다. 올해 거래가 가장 많았던 날은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6월 24일이었다. 거래량은 7억5055만주, 거래대금은 8조7245억원에 달했다. 거래량이 최고조였던 이날, 역설적으로 코스피는 연중 최대 낙폭인 마이너스(-)61.47포인트(-3.09%)를 기록했다. 또 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날은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 다음일인 11월 10일이었다. 지수는 44.22포인트(2.26%) 올랐다.
트럼프의 당선이 악재로 해석되며 45포인트 넘게 폭락했던 전날과는 달리 오히려 반등세가 거셌고, 시장에서는 ‘트럼프 랠리’로 해석했다.
▶ 올 일평균 거래량ㆍ대금 오히려 줄었다…전년比 각각 17.13%, 15.26%↓= 한국거래소의 거래시간 30분 연장에도 올해 코스피의 거래 흐름은 지난해에 비해 부진했다는 평가다.
올해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량은 3억7729만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5349억원으로 지난해 평균인 4억5526만주, 5조3517억원에 비해 각각 17.13%, 15.26% 모자란다.
올해 총거래량은 920억576만주였으며, 총거래대금은 1106조5208억원이었다. 이는 28~29일 거래액을 평균치만큼 더한다고 해도 지난해 1327조2298억원에 비하면 200조원 넘게 모자란다. 이 가운데서도 거래가 가장 적었던 날은 최순실 국정농단이 본격화된 지난달 25일로, 거래량은 2억194만주, 거래액은 2조9145억원이었다. 평균치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연말 장세는 지난해보다 양호했다. 지수는 2042.17로 지난해말보다 4.12% 높았고, 시총도 6.09% 많았다. 연평균시총 역시 1263조3450억원으로 전년대비 0.35% 늘었다.
▶업종별 희비, 三電덕에 오른 대형주ㆍ전기전자= 올해는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논란이 됐던 해였다. 대형주 가운데서도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삼성전자가 독주체제를 이뤘고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업종지수를 보면 대형주 지수는 지난해말 대비 6.72% 올랐으나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7.13%, -0.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전기전자로 34.72%의 상승폭을 보였으며, 은행업종(27.01%)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업황이 개선된 철강금속업종도 25.92% 올랐다. 반대로 경기둔화와 소비위축을 그대로 반영하듯 생활 소비 중심의 업종들은 올해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특히 사드배치 결정은 중국 정부당국의 ‘한한령’(寒韓令)으로 이어지며 타격을 더했다.
음식료업종은 -27.32%로 업종지수 중 최대낙폭을 기록했으며 섬유의복이 -23.02%로 뒤를 이었다.
해운업 구조조정으로 타격을 입은 운수창고도 -18.03% 하락했고, 유통업과 서비스업도 각각 -11.42%, -11.40% 내리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드러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