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폐업하거나 1년 이상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기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 소멸기업 5곳 중 4곳은 연 매출 50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창업한 뒤 5년 간 살아남은 기업은 4곳 중 1곳에 그쳤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영리기업 중 매출액을 올리거나 상용 종사자가 있는 활동 기업 수는 555만4000개로 1년 전보다 5000개(0.1%) 줄었다. 활동기업은 전년 대비로 2013년 2000개 줄었다가 2014년 18만1000개 늘어났으나 2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신생기업은 81만3000개였다. 2014년보다 3만개 감소한 규모다. 활동기업 대비 신생기업 수를 따지는 신생률은 14.6%로 0.6%포인트(p) 하락했다.
폐업하거나 2014년부터 1년간 활동하지 않은 소멸기업은 77만7000개로 11만2000개증가했다. 소멸기업 수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고였다. 이전 최고치는2012년 74만1000개였다. 활동기업 수 대비 소멸기업 수인 소멸률은 14.0%였다.
소멸기업은 주로 영세하고 대표자 연령대가 높은 업체에서 발생했다. 2014년 소멸기업 중 매출액이 5000만원이 되지 않은 기업이 79.5%에 달했다. 이 비율은 활동기업(50.6%), 신생기업(70.4%)보다 더 높았다.
소멸기업 가운데 1인 기업 비중도 94.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활동기업 중 1인기업은 80.1%, 신생기업은 88.9%로 소멸기업보다 낮았다.
소멸기업은 50대에서 3만개, 60대 이상에서 8만1000개씩 증가하는 등 50대 이상 대표자 업체들에서 주로 늘었다. 40대 대표자 기업에서 소멸기업은 2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고 20대는 보합세, 30대는 오히려 3000개 줄었다.
소멸기업 중 50대 이상 대표자 기업이 전체의 54.1%를 차지하는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매출액이 작고 1인 기업 위주로 구조조정됐다”면서 “다만 2014년 경제성장률이 3%대로 2%대를 기록한 2013년, 2015년보단 좋았기 때문에 경제 상황과는 큰 관계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활동기업 중에서는 도소매업이 24.2%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임대업 20.0%, 숙박음식점업 14.2% 등의 순이었다. 숙박·음식점업에서 1만4000개, 도소매업에서 9000개 늘어 활동기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생기업 역시 도소매업(24.9%), 숙박음식점업(19.8%), 부동산임대업(19.7%)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전체 산업에서 신생기업이 1년 전보다 줄었는데 특히 도소매업(1만5000개), 숙박음식점업(8000개)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14년 소멸기업은 부동산임대업(25.2%), 도소매업(23.9%), 숙박음식점업(18.3%)에서 높았다. 특히 부동산 임대업(8만6000개), 운수업(3만5000개)에서 소멸기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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