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자동차보험 1위사인 삼성화재가 보험료 ‘깜짝’ 인하를 결정하면서 가격 인하 경쟁이 촉발될 지 주목된다.
삼성화재는 이달 31일부터 신규가입자(갱신계약 포함) 기준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3% 인하하기로 했다.
개인용은 기존보다 2.7%, 업무용은 1.6%, 영업용은 0.4%씩 각각 인하된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 가격 자율화가 시행된 이후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1년 동안 줄곧 인상행진을 이어왔다.
삼성화재 역시 지난 4월 자동차 기본 보험료를 2.5% 인상한 후, 외제차, 자차 등 다양하게 요율을 조정해왔다.
이번에 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것은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부의 외제차 대차료 기준 변경과 경미한 사고 수리비 가이드라인 등 제도 개선의 효과도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1위사의 공격”이라면서 “삼성화재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는 유일한 회사다. 향후 합산비율 100% 미만으로 관리하고 점유율 확대하며 절대 이익 늘릴 수 있다는 판단하에 공격적 전략을 펼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산비율은 전체 보험료에서 고객에게 내준 보험금의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에 인건비 등의 사업비율을 더한 것이다. 합산비율이 100%보다 높으면 보험영업에서 손실을, 낮으면 이익을 봤다는 뜻이다.
원수보험료 수입에서도 삼성화재는 지난 10월 기준 전년 대비 15.9% 증가하며 상위 5위사 가운데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삼성화재의 별도기준 원수보험료가 17조3730억원(전년비 2.5% 상승), 영업이익 1조1600억원(전년비 8.3% 상승), 당기순이익 8540억원(전년비 9.1%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다른 손해보험사들은 삼성화재의 보험료 인하 이후 보험료 조정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시장 여파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손해율이 줄면 가격을 내릴 여력이 있지만 중소형사는 힘들다”면서 “보험료 인하로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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