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734억 발행 ‘올 최고치’기록 S&P등 해외지수 발행량은 주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월별 발행액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ELS 시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침체됐지만, 연말로 갈수록 ELS 발행과 상환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서 향후 ELS 시장의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고공행진’ 삼성전자, ELS도 ‘함박웃음’ =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들어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ELB 포함)의 발행액은 5734억원에 달해 올해 들어 월별 발행액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3306억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ELS 발행액은 지난 8월에 주가 부담에 따른 부담으로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801억원으로 발행액이 급감했으나, 9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가 43.25% 상승하면서 주가 부담은 있지만, 올해 총 배당을 4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고 최근 반도체 사업 호황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요 증권사 17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210만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릴 뿐 아니라 연말이 되면서 ELB 발행량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삼성전자 못지 않게 최근 사상최고치 랠리를 보이는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대한 ELS 발행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S&P500의 향후 상승 가능성 역시 점쳐지지만,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의 발행액은 10월 이후 하향세다.

지난 1월 9608억원을 기록한 이후 10월엔 1조3275억원까지 치솟았던 ELS 발행액이 12월 들어 8988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연초 수준으로 내려왔다.

▶ 상반기 충격은 잦아들어…9월부터 상환과 발행의 ‘선순환’ = 올해 상반기 20조225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47조197억원) 절반 수준에 그쳤던 전체 ELS 발행액은 올 하반기에도 20조원 가량에 머물러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연초 HSCEI의 ELS 녹인(Knock-inㆍ손실구간 진입) 진입으로 투자자들이 손실 충격을 입었고, 지난 7월 당국의 ‘숙려기간 확대 및 상품 이해도 테스트 시행’ 등의 추가 규제 가능성이 대두된 이후 발행 시장이 위축된 양상이다.

다만 9월 이후 ELS 시장이 상환과 발행의 선순환 구조로 진입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에 ELS가 4조5605억원 발행될 때까지만 해도 조기 상환 규모 증가 영향으로 순발행(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것)은 3개월 연속 (-)를 기록했으나, 10월에는 발행액 3조9320억원에도 4개월만에 순발행이 (+)로 전환됐다.

이후 공모 시장의 확대가 지속되면서 11월에도 4조2618억원의 발행액을 기록하며 순발행액이 (+)를 유지하고 있다.

11월에는 월별 상환액도 4개월만에 증가 추세로 전환됐고, 만기 상환도 1조66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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