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84%기록…6월말比 0.139%P ↓
수량 13.91%·금액 7600억 급감
일부 “대차잔고 계절요인” 해석도
대차 기대 ‘낙폭과대 대형주’ 관심
코스피(KOSPI) 시장의 공매도 잔고 비중이 공매도 공시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매도는 올해 유난히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고, 그 대책으로 마련된 공시제는 시행 반 년을 향해가면서도 실효성에는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됐다. 12월 코스피 공매도 잔고 역시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같은 공매도 감소 현상은 계절적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공매도 얼마나 줄었을까=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총 주식수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은 집계 이후 사상 최저치인 0.684%로 나타났다. 이는 공매도 공시제가 시행된 6월 30일 0.823%보다 0.139%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지난 6월말 3억2527만주에서 12일 2억8002만주로 13.91% 급감했다. 사상 최저치는 지난 9월 13일 2억7900만주다.
공매도 잔고 금액은 7조6416억원에서 6조8813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여전히 공매도 수준에 큰 변화가 없었다.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0.562%였다. 공시제 시행일 당시 0.565%와도 별 차이가 없었다.
공매도 잔고 금액만 보면 2조9843억원에서 2조7248억원으로 줄었으나, 오히려 공매도 잔고 수량은 1억4915만주에서 1억6114만주로 늘었다.
이렇게 코스피 시장에서는 공매도 공시제 이후 공매도가 가시적으로 줄어든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큰 실효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12월이 계절적으로 대차잔고가 감소하는 시기라는 분석도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중 대차잔고의 변화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지만, 12월의 대차잔고 변화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인다”며 “해마다 12월은 대차잔고가 크게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기말배당,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등을 이유로 대부분의 대차 포지션이 청산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물론 대차잔고가 증가한다고 해서 모두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 연구원은 “대차잔고의 증감과 공매도의 증감 사이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는다”며 “대차잔고의 증가는 공매도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2월 대차잔고 이용한 역발상 투자=그런데 이같은 대차잔고의 방향성을 확인하면 역발상 투자가 될 수 있다.
일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차거래가 줄어들고 수급이 양호하거나, 대차잔고 비중이 높고 (공매도로)주가 낙폭이 크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다면 관심가져볼 종목이라고 소개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틈새 장세의 대안 중 하나로 “실적 신뢰도 부활과 함께 연말 대차상환이 기대되는 낙폭과대 대형주”를 꼽으며 “현재 대차잔고 비중이 높고, 상당 수준의 주가하락을 통해 대차거래와 공매도 거래의 실익을 달성했으며(낙폭과대), 4분기 실적기대감이 되살아날 수 있는 종목이라면, 해당 투자가의 경우 대차거래의 연장보단 대차상환을 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숏커버링 수급선회와 함께 낙폭만회 시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광현 연구원은 “대차잔고의 감소와 수급 개선이 동반된 종목은 숏커버의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 추정된다”면서 “KOSPI 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지난 4년간 12월 중순 이후 대차잔고 감소 폭이 높았던 종목은 대부분 기관 수급 개선과 함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