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 선박 3척이 잇달아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해경과 해군에 의해 구조됐다고 정부가 15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11일과 12일 동해에서 표류하는 북한 선박 3척을 발견하고 선원 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기관고장, 중국어선과 충돌, 예인줄 절단 등으로 표류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한 척은 수리와 운항이 불가능해 선원의 동의를 받아 해상에서 폐기했다고 정 대변인은 밝혔다. 발견 당시 한 명은 동상에 걸렸지만 지금은 모두 건강하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일부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선원의 증언이 있었지만 시신은 없어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들 선박은 9월 중순에서 11월 중순, 11월 말 각각 출항했다고 정 대변인은 밝혔다. 정 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동절기 어로 활동을 독려하는 등 수산 부문 독려가 무리한 출항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의 심문 과정에서 모두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 선원 구조 사실과 선박ㆍ선원의 해상 인도 계획을 이날 중으로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을 통해 3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북한의 응답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곧이어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역시 반응이 없었다. 통일부는 오후 2시 판문점을 통해 연락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남북은 북핵ㆍ미사일 도발과 개성공단 전면가동 중단 등 경색국면에 따라 모든 연락채널이 단절된 상황이다.
정 대변인은 “(선박ㆍ선원의) 송환은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19일 오전 9시경 동해상에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공개적으로 북쪽에 사실을 알렸기 때문에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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