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종이가 아닌 천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화가 프레데릭 망소의 그림책 ‘나무를 그리는 사람’(권지현 옮김, 씨드북)이 최근 출간됐다. 프레데릭 망소가 직접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 첫번째 책이다. 원시 열대림에 관한 다큐멘터리영화인 뤽 자케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포레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그림책이다. 영화는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프랑스에서만 3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프레데릭 망소는 영화 기획자이자 식물학자인 프랑시스 알레를 만났고, 이 책은 그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나무를 그리는 사람’은 연필과 도화지를 갖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숲 속으로 간 프랑시스 아저씨가 겪는 모험담을 그렸다. ‘빵을 사오라’는 아내의 부탁도 곧잘 잊어 버릴 정도로 아저씨는 풀과 나무, 숲의 그림에 취하지만 곧 자연과 하늘을 뒤덮어버린 검은 연기를 만나게 된다. 프랑시스 아저씨가 숲의 여정 끝에서 만나는 생명의 씨앗에 그림책의 주제가 포개진다. 환경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글과, 생명의 힘을 강렬한 원색과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원화는 견직물로 이름난 리옹에서 리버티라는 소재를 구해다가 아라비아 고무를 섞은 물감으로 그렸다. 프레데릭 망소의 작품으로는 ‘여우와 아이’ ‘파티누의 금실’ ‘바스커빌 가의 개’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