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한국마사회는 15일 40억원의 씨수말인 ‘테이크 차지 인디(Take Charge Indy)‘를 새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몸값만 놓고 보면 국내 최고의 씨수말 ‘메니피’와 비등하다. 미국, 영국 등 북반구 전체를 돌며 어렵게 구매한 명마(名馬)로 북미 3대 혈통으로 불리는 ‘A.P. Indy‘의 자마이기도 하다.

‘테이크차지인디’는 미국 국적의 7세마로 그야말로 ‘최고의 혈통’을 가진 명마다. 우선, 부마인 ‘A.P. Indy’의 경우 ‘노던댄스’, ‘미스터프로스펙터’와 함께 북미 3대 혈통마로 불리는 씨수말이다. 뛰어난 자마를 무수히 배출, 그중에는 현재 미국 최고 씨수마 ‘태핏’도 포함된다. 특히, ‘태핏’은 국내에서 씨수말로 활동 중인 ‘한센’의 부마이기도 해 여러모로 경마팬들에겐 친숙한 이름이다. 한국마사회가 ‘한센’과 더불어 ‘테이크차지인디’를 차세대 주력 씨수말로 키우려는 이유도 ‘A.P. Indy’가 가진 뛰어난 혈통적 능력에 기인한다.

모마인 ‘Take Charge Lady’ 역시 혈통에 있어선 다른 씨암말들을 크게 웃돈다. 현역 시절 3년간 2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씨암말로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10년 출산한 ‘Will Take Charge’의 경우 현역 시절 4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경주마로, 현재는 미국에서 교배료 3만달러의 씨수말로 활약 중이기도하다.

부마와 모마로부터 최고의 피를 물려받은 경주마답게 ‘테이크차지인디’ 도 현역시절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6.5마신차 대승을 거두며 화려한 데뷔전을 가졌으며, 3세 때는 플로리다더비(G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상급 경주마로서의 능력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마사회는 씨수말을 도입하고자 올해 영국을 비롯해 미국, 아일랜드 등 북반구 전체를 일주했다. 검수한 씨수말도 62두에 달했다. 그 과정에서 마사회는 자체 개발한 ‘케이닉스(유전정보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선발·교배 프로그램)’를 활용해 씨수말의 유전 능력을 검증했다. 그 결과, ‘테이크차지인디’가 유전적으로 중장거리에 뛰어난 능력이 있음이 밝혀졌다.

마사회는 관계자는 “‘메니피’의 자마들이 상대적으로 중단거리에 강한데, ‘테이크차지인디’의 자마는 중장거리에 강할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적인 국산마를 배출하려는 마사회의 장기목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이크차지인디‘는 현재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역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내년 1월 중순경 렛츠럼팜 제주로 옮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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